우수영들소리에 판굿 결합
해남저력 놀랍다 평 줄이어

▲ 우수영들소리와 풍물패 ‘해원’의 사물놀이가 결합된 공연이 해남에서 처음 열려 해남만의 수준높은 국악공연을 선보였다.

 노동요와 신명난 풍물장단이 결합된 공연에 관람석은 열광했다. ‘해원’의 흐트러짐 없는 장단과 우수영들소리가 이끌어간 국악공연은 가장 해남적이라는 찬사가 잇따랐다.  
지난 6일 저녁 해남꿈누리센터에서 열린 담소공연은 앙코르 공연주문으로 이어졌다. 
400여 개의 관람석이 가득 찼던 이번 공연은 풍물굿패 해원과 우수영들소리팀이 협연을 했다. 줄거리는 우수영들소리가 이끌어가고 해원의 풍물 장단이 가미돼 노동과 신명을 입체적으로 담아냈다. 
관객들은 신명나는 장단에 어깨춤을 추고 박수를 치며 공연이 끝나는 1시간 40분 동안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삼도사물놀이, 윤중임류 설장구놀이, 버꿈춤, 판굿이 무대에 오르고 판과 판 사이에 해남의 독특한 농요인 우수영들소리로 모심기소리, 보리타작, 질꼬내기 등이 삽입됐다. 우수영들소리는 이수자인 이병채씨가 선소리를 맡았다. 이날 공연은 논매기에서 장원으로 뽑힌 농부를 소에 태워 돌아오는 질꼬내기를 끝으로 관객 모두 무대에 올라 어깨춤을 추는 대동마당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해남민예총 음악위원회와 풍물위원회가 결합해 해남만의 특색 있는 공연을 펼쳐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었다. 특히 이병채, 한승철, 김연옥, 김정삼, 박준호, 김영열씨 등 해남의 연희패들만으로도 대도시를 능가하는 수준 높은 공연을 펼쳐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북평중 출신 허은준, 박시우, 박석찬, 모준혁, 양준우, 강현우 군이 참여한 풍물굿패 해원은 이날 공연으로 해남의 문화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했다. 
풍물패 해원을 이끌고 있는 이우정(광주광역시지정 무형문화재 광산농악 꽹과리 이수자)씨는 모든 문화가 대도시 중심인데, 해남에서 문화의 꽃을 피우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담소 마니아로 서울에서 내려온 이는 지방에서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을 보기 힘들다면서 지인들과 함께 보지 못한 아쉬움을 표했다. 
목포대 이경엽 교수는 줄거리는 우수영들소리가 이끌고 신명나는 풍물 장단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형태는 해남만이 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공연이었다고 평했다.  
여흥으로 무대 밖을 서성이던 관객들은 해남의 특색 있는 상품으로 만들어 축제 때 활용하면 좋겠다, 주말 공연 코스로도 활용 방안을 모색하면 좋겠다는 반응들을 내놓았다. 
한편 담소는 더 좋은 공연을 위해 후원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이병채(010-3614-8247)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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