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석, 김채은 선수
격투기로 진로 탐색

▲ 고등학생 파이터인 한유석(왼쪽), 김채은 선수의 꿈은 프로선수로 성장해 자신의 기량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다.

 요즘 인기가 높은 종합격투기, 전국 주니어 미들급 킥복싱 챔피언벨트를 소유한 고등학생이 있다. 또 프로 격투기선수를 꿈꾸는 고3 여고생이 있다.
해남읍에 위치한 종합격투기 체육관 정심관(관장 추주호) 실내는 미트를 때리는 타격음이 끊임없이 울려 퍼지고 있다.
특히 다음달 4일 완도에서 열리는 ‘생활체육 킥복싱 대회& CH.FC 세체급 챔피언 타이틀 매치 및 국제전 대회’ 준비가 한창이라 그 열기가 더 뜨겁다.
정심관에서는 총 8명의 선수가 대회에 출전하는데 이 중 2명은 동갑내기 고등학생 한유석(해남공고 3년), 김채은(해남공고 3년) 학생이 있다.
고3, 모두들 취업과 학업에 열중인데 2명의 고등학생 선수에게도 매우 중요한 시기다. 
한유석 선수는 해남에 종합격투기 체육관이 들어온 2014년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훈련을 해왔다. 또 앳된 얼굴에 수줍은 많은 고등학생처럼 보이지만 현재 전국 주니어 미들급 킥복싱 챔피언벨트를 가지고 있으며 체육관에서도 종합격투기 지도자과정을 튼실히 공부하는 사범 위치에 있다.  
한 선수는 “종합격투기를 즐겨보고 맥스 할로웨이를 가장 좋아한다”며 “지도자 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하고 프로선수가 돼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CHFC 주니어 미들급 타이틀매치에서 이겨 챔피언벨트를 하나 더 걸어두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여고생인 김채은 선수도 대회 준비에 구슬땀이다.
김 선수의 운동 경력은 4년째, 어려서부터 운동을 무척 좋아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육상부에 몸담았고, 그것이 계기가 돼 중학교에서도 펜싱과 근대5종을 택했다. 그리고 해남으로 내려와 종합격투기를 시작했는데 자신에게 꼭 맡는 운동이라고 말한다. 
김 선수의 이번 완도 대회 상대는 브라질 출신 파이터 ‘예니 강’선수다. 
대회는 곧 실전이기 때문에 몹시도 긴장된다고 말한다. 더욱이 상대를 때리고 눕혀야 하는 격투기의 특성상 부상의 위험이 항상 도사리기에 더욱 조심스러워진다.
중학교 시설부터 몸담은 격투기이기에 김 선수의 꿈은 프로 선수로 활약하는 것이다.
김 선수는 “행여 딸이 다칠까 노심초사하는 어머니도 이제는 딸을 믿고 지지해 주는 것이 너무도 고맙다”며 “이번 대회에서 꼭 이기고 싶다”고 말한다.
과거에 비해 종합격투기에 대한 대중에 관심이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국내에서 격투기는 불모지에 가깝다. 
정심관 추주호 관장은 “지금의 사회는 다양한 직업과 진로가 펼쳐져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잘할 수 있는 것을 파악하는 게 교육의 주목적이다. 유석이와 채은이는 일찍이 남들과 다른 길을 선택했고 그 분야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며 “더 노력한 만큼 더 앞서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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