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용역결과, 적합
정부승인 나면 설립구체화 

 

 해남군은 그동안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이를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해남군의 문화관광정책을 컨트롤 할 관광문화재단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돼 온 이유이다.  
명현관 군수의 공약이기도 한 관광문화재단 설립에 의욕을 가져온 해남군은 타당성 연구용역 결과 설립이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설립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해남군이 관광문화재단 설립에 따른 타당성 용역을 발주한 것은 지자체에서 출자해 설립하는 재단의 난립을 막기 위해 타당성 용역발주 및 시도협의를 거치도록 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현재 해남관광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용역을 맡은 한국경제경영연구원은 타 지역 문화관광재단 사례조사와 해남군 관광문화 발전전략, 군민 2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등을 놓고 타당성 검토를 한 결과 재단설립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한국경제경영연구원 김효근 연구원은 해남군은 출자·출연한 유사기관이나 유사 공기업이 존치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기관 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재단 설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해남군은 해남관광문화재단 설립 절차에 따라 5월 말 최종 심의회를 마치고 전라남도와 행자부의 승인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행자부의 승인이 나면 외부 전문 인력을 채용해 해남군이 나아가야 할 관광과 문화정책 방향을 제시할 관광문화재단 설립을 구체화 시킬 방침이다.
해남군이 관광문화재단 설립에 의욕을 갖는 것은 문화관광정책을 담당할 전문가의 필요성 때문이다. 그동안 해남군의 문화관광정책은 공무원들의 잦은 인사이동과 전문성 부재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관광분야 전문가들도 해남군의 다양하고 풍부한 관광자원은 강점이지만 이를 하나로 연계시키지 못한 채 개별 관광개발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해 왔다. 이러한 개별관광 정책 결과 해남군은 땅끝을 중심으로 한 과거형 관광정책에 머물고 있고 시설중심의 관광정책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해 온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해남군의 관광마케팅을 컨트롤 할 해남군문화관광재단을 설립해 관광마케팅의 중장기 계획수립을 비롯해 지역대표 관광 상품 및 체험프로그램 개발, 중앙정부 공모사업 유치 등 통합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문화관광과 이용범 과장은 “2018년도에 130만 명의 관광객이 해남을 찾았고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9.6%가 증가한 180만 명이 방문했다. 여기에 관광문화재단 설립으로 전문성이 더해지면 2023년 관광객 400만 명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관광문화재단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진군은 군단위 기초지자체 중 최초로 문화관광재단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강진군은 감성의 도시 강진군이라는 키워드를 놓고 관광객 유치 마케팅과 관광체험프로그램, 청자산업 활성화, 문화예술진흥사업,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통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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