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허각 콘서트 
예매부터 떠들썩

▲ 군민의 날 기념 거미&허각의 ‘봄이 왔나봄’ 콘서트에서 가수 거미가 열창하고 있다.

 새벽 4시, 티켓을 예매하러 온 군민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예매시작은 오전 8시40분인데 새벽부터 나온 주민들과 가수의 팬클럽, 군인장병 등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8시40분부터 시작된 면단위 주민들의 전화예매, 담당 부서 전화는 폭주했다.     
해남문화예술회관 공연은 매회 매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지난달 25일 해남군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46회 군민의 날 기념 거미&허각의 ‘봄이 왔나봄’ 콘서트는 예매 자체가 지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8시40분부터 시작된 예매, 1번 예매는 새벽 4시에 나온 주민, 그중 새벽부터 나온 가수 팬클럽에서 100여 장을 휩쓸어가면서 7시 넘어 줄을 선 이들은 안내데스크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면지역에 배정된 전화예매 220석도 시간당 1만4000건의 전화가 담당부서로 빗발치면서 한때 통화가 끊기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며 차례를 기다려온 주민들 간에 희비가 엇갈렸던 날, 7시에 나왔는데도 표를 구하지 못한 주민들과 한바탕 난리가 나기도 했다. 이에 해남군은 예매를 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부랴부랴 군민광장에 야외무대를 마련하고 공연을 실시간으로 중계했다. 명현관 군수도 공연장을 뒤로하고 군민광장 야외 실황중계무대에서 군민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했다. 
예매 열기는 그대로 공연현장 열기로 이어졌다.    
대한민국 대표 감성 보컬리스트로 유명한 거미와 허각 2명의 인기가수가 들려주는 감미로운 노래에 문화예술회관 공연장과 야외공연장을 찾은 군민들은 감동에 젖었다.
특히 가수 거미는 ‘러브레시피’, ‘어른아이’, ‘혼자’ 등을 열창하며 무대 밑에서 관객들과 하이파이브를 시도하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 해남 인근 지역인 완도 출신답게 구수한 사투리로 관객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해남읍 한 주민은 “최근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많아 우울증마저 앓았는데 이번 공연을 통해 감성치료를 하게 됐다”며 “이번 공연처럼 유명가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자주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을 주관한 콘서트 업체 관계자는 해남군민들의 공연열광에 깜짝 놀랐다며 대도시에서도 보긴 드문 관객수준이라는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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