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관 활용한 해남 첫 축제
연호 보리축제 축제방향 시사

▲ 해남의 농촌자원을 처음으로 축제 소재화한 황산면 연호리 보리축제는 해남군의 각종 축제에 방향성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해남의 농촌자원을 처음으로 축제의 소재로 선보인 황산면 연호리 보리축제가 성공한 가운데 해남군의 축제방향에 시사점을 안겨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남군에는 다양한 축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축제의 성격과 동떨어진 체험과 무대 중심의 음악축제, 인위적인 부스 중심의 축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와 달리 연호리 보리축제는 농촌의 자연을 그대로 축제 무대로 끌어 올렸고 축제와 관련된 음식 판매로 수익까지 잡은, 작지만 큰 울림의 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연호리 보리축제는 주민들의 출자금으로 진행된 해남 첫 순수 민간축제로 시작 때부터 관심을 모았다.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 동안 진행된 연호보리축제에는 3,000여 명의 방문객들이 다녀갔다. 다음날에도 1,000여 명이 이곳을 찾는 등 연호마을 생긴 이래 가장 많은 방문객들이 연호리를 찾았다. 또 보리축제를 통해 각종 홍보 매체와 언론을 통해 연호리의 이름이 알려져 경제적 가치는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연호리 보리축제는 찾아온 관광객 숫자보다 요즘의 관광추세의 키워드가 어디에 있는지, 축제의 본질인 주민들의 공동체 재생이라는 초점이 맞춰진 점에서 시사점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호리 주민들은 마을기업인 ‘연호’를 설립하고 7000여만원의 출자금을 모아 축제를 준비했다. 또 보리음식을 개발하고 20만 평에 이르는 보리밭을 축제동선으로 끌어왔다. 
주민들은 채소 심어가기, 봄김장 담그기, 밀떡굽기 등 농촌의 체험거리를 만들어 운영했고 연호마을 부녀회에서 준비한 주막은 이틀 동안 1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축제가 끝난 현재 연호마을은 “우리가 해냈다. 대단하다.”라는 말로 서로를 격려하며 마을에 대한 자부심을 이어가고 있다. 
해남군도 명현관 군수의 1읍면 1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언급하며 연호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민들이 주체가 된 축제, 농촌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축제무대로 삼은 연호리 보리축제에 해남군과 황산면은 행정적인 지원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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