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김남주 기념홀 개관
유족 등 200여 명 참가

 

 저항의 아이콘인 김남주 시인의 시 정신이 정신문화유산으로 전남대에 자리 잡았다.
전남대학교(총장 정병석)는 김남주 시인 타계 25년을 맞이해 지난 3일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인문대 1호관에 김남주 기념홀을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김남주 시인의 부인 박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기념홀 건립에 뜻을 모았던 전남대총동문회, 한국작가회의, 김남주기념사업회 등 200여 명이 참가했다.
김남주기념홀은 시인이 타계한 지 25년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인문대 김양현 교수의 주도로 시인의 모교인 전남대 인문대학에 건립하게 됐다. 
기념홀 건립에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로 3억 원의 건립기금이 모아졌다. 기금모금에는 전남대학교, 교직원뿐만 아니라 총동창회, 민주동우회, 한국작가회의 등 약 350여 명이 동참했다. 
광주 출신 세계적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 작가는 「시인 김남주」 미디어아트 작품(가격 7000만원)을 기증했고, 정현주 작가는 김남주기념홀과 이미지 작품을 기증했다.
김양현 추진위 집행위원장은 “시인이 살았던 시대는 먼 과거지사가 됐지만, 시인의 정신과 삶의 태도, 그리고 문학적 유산은 우리가 길이길이 보존할 귀중한 자산”이라며 기념홀 건립의 취지를 밝혔다. 정병석 총장은 “김남주기념홀은 전남대학교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정립하기 위해 추진 중인 ‘민주길’ 프로젝트의 핵심 콘텐츠가 될 것”이라며, 기념홀 건립의 특별한 의미와 역사적 가치를 강조했다.
한편 해남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남주기념사업회(회장 김경윤)는 시인의 해남 생가를 복원하고 광주비엔날레공원 시비 건립, 매년 해남에서 ‘김남주문학제’와 망월동에서 ‘추모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김남주 시전집』과『김남주 산문전집』을 간행했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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