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800억원 들여 농업 클러스터 조성
전남서남해 5개군 경쟁, 해남 추진단 구성

 

 해남군이 유치를 희망했던 국립에코식물원이 선정에서 탈락하자 국립농업연구단지만큼은 해남군으로 와야 한다는 유치운동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국립농업연구단지는 한반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농업연구단지로, 아열대 작물 재배 등 기후적응 기술 연구 분야 인력양성, 6차산업 인프라 구축 등 120㏊ 면적에 국비 8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농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해남군은 연구원들로 인한 인구유입, 해남군민 대상 일자리 창출, 농업 신기술을 배우러 오는 전국의 농업인들로 인해 농업과 연계된 체류형 관광 등 경제유발 효과는 수천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이에 해남군은 올 1회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입지분석, 개발 컨셉 및 콘텐츠 개발 등 기본구상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또 부군수를 추진단장으로 기획실, 농정과 등 관련 부서장, 농업관련 단체장, 언론인, 학계 전문가 등 민·관·학 연계 20명 내외의 농업연구단지 추진단도 구성했다. 
현재 해남군내 후보지로는 10여 곳이 거론되고 있다. 
정부가 구상 중인 국립농업연구단지는 아열대 작물을 염두에 둔 곳이다. 연중 평균 기온이 온화한 남쪽, 바다와 너무 가까워 염해 피해가 없는 육지, 일조량이 많은 서남해권, 대규모 부지 조성이 유리한 곳, 땅값이 싼 곳 등이 입지 선정 시 고려되는 부분이다. 
현재 농업연구단지는 해남과 신안이 적극적으로 유치 경쟁을 해왔는데, 신안은 섬 하나를 통째로 내놓겠다는 전략이었으나, 바다와 인접해 염해가 염려돼 배제되는 분위기이다. 완도는 에코센터 후보지로 1차 선정돼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까지 해남을 비롯해 강진, 장흥, 영암, 보성 정도로 후보지가 압축되는 상황이다. 
국립농업연구단지는 김영록 도지사가 농식품부와 기재부 등을 방문해 적극적인 유치 운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예상되는 경쟁지인 경상남도는 에코식물원에 집중하고 있어 농업연구단지 유치 운동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전남도가 다소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분위기다.  
해남은 한반도 기후 변화의 관문으로 연평균기온 14도 이상의 해양성 난대기후대에 속해 기후변화 대응 작물재배 및 연구 최적지로 알려져 있다. 또 전남 최대 아열대 작물 재배면적(123ha)을 가진만큼 사업 추진의 타당성이 높다는 점이다.
명현관 군수는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에 대한 군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해남은 전국 최대 농업군이자 국토 최남단에 위치해 아열대 작물 연구를 위한 최적의 기후 조건을 가지고 있는 만큼 군민과 합심해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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