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차 줄이지 못해
계약해지로 이어져

▲ 남부산업 레미콘 차주들이 회사 측의 운송료 인상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남부산업 레미콘 차주들이 전면 파업에 들어가면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 15일 남부산업과 계약한 차주들이 계약해지통보를 받으면서 운수업자 10명이 집회에 나섰다.
이날 집회에 나선 전국레미콘운송 총연합회 남부분회 박연식 분회장은 “현재 운송료가 3만4000원으로 책정돼 있는데 이는 타 지역 5~6년 전의 가격이다. 타 지역은 최소 4만원에서 많게는 5만원에 이르는데 해남 대부분의 레미콘 사업장은 4만원 이하의 운송료를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타 지역은 해년마다 타이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혜택이 있지만 해남만 유독 낮은 운송료를 책정하고 레미콘 회사 간 암묵적 담합을 통해 레미콘 차주들에게 인간 이하의 대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달 30일 재계약을 했는데 사측의 일방적인 계약해지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남지역 대부분 레미콘 차주들은 개인사업자로 회사와 1년 단위 계약을 통해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운송료 인상 등 별다른 내용이 없으면 고용승계가 이뤄진다.
차주들은 현재 3만4000원의 운송료를 11% 오른 3만8000원으로 인상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남부산업 파업은 고용만료 시점인 지난달 29일부터 1차 협상에 들어가 4차까지 이어졌지만 협상이 결렬되면서 갈등이 커졌고 양측은 파업과 계약해지라는 강수로 맞붙었다.
남부산업은 레미콘 차주들과 반대된 입장이다.
남부산업 관계자는 “사측은 10년 동안 같이 고생한 만큼 하루빨리 관계가 개선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남의 레미콘 회당 운송료는 3만2500~3만5000원으로 비용이 낮게 측정 된 것은 맞다. 하지만 해남의 6곳 레미콘 사업장은 타 지역 및 목포보다 차량 회전률이 높기 때문에 수입은 오히려 많은 편”이라고 밝혔다.
즉 레미콘을 이용하는 현장이 많은 반면 차량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운행 횟수가 많아 월수입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남부산업은 이번 파업으로 16일과 17일 운영정지에 들어갔지만 차량 4대를 긴급구입하고 순천, 구례, 광양에 위치한 자회사에서 인력을 조달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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