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평 규모 480억원 투입
해남군, 학술대회 등 준비

 

 정부가 기미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마지막 의병활동의 본거지였던 호남지방의 전남과 전북에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계획에 들어감에 따라 전남도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용역에 들어갔다. 
전남과 전북에 들어설 남도의병 역사공원은 개소 당 10만 평 규모로 사업비는 각각 480억원(국비 240억, 지방비 240억)이다. 이곳에는 기념관·전시실·테마파크·상징조형물·학예실·교육관·편의시설 및 놀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에 해남군은 군내 종교·시민·사회단체(100여 개)를 아우르는 ‘남도의병 역사공원 해남유치 추진협의회’를 구성 중에 있으며, 전남도를 상대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유치를 위한 용역과 학술대회도 준비 중이다. 남도의병 역사공원은 임진왜란부터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까지를 포괄하는 전남의병역사 공원이다. 
특히 호남은 임진왜란과 동학혁명, 일제강점기 소작쟁의 운동 등 민초들의 항일운동이 활발했던 지역으로 이와 관련된 유적지 등이 각 시군마다 분포돼 있다. 따라서 전남 22개 시군의 유치경쟁도 치열하다.      
이에 해남군은 타 시군과 대별되는 해남의병사를 비롯한 입지조건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해 유치타당성을 제시할 계획이다.  
남도의병 역사공원을 유치하려는 해남군민들의 활동도 시작됐다. 북평면민들은 김영록 도지사가 참가한 지난 5월1일 해남군민의 날 때 남도의병 역사공원 유치를 희망한다는 퍼레이드를 벌였고 옥천면 이장단은 유치희망 서명운동을 벌였다.
또 지난달 30일 오길록 항일운동 추모사업회장, 박종부 군의원, 김광호 해남군노인회장, 김화성 여성단체협의회장, 주진배 해남군번영회장, 박연호 해남자치발전연구회 상임대표, 노명석 북평자치위원장 등이 김영록 도지사를 방문해 유치의향을 전달했다. 
이날 면담에서 김영록 도지사는 “8년간 해남에서 국회의원을 했기에 해남 항일운동사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해남군이 노력해 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에 앞서 해남항일운동 추모사업회(회장 오길록)는 전남도에 유치의향서를 전달했다. 
이에 전남도는 “역사공원 조성 장소는 용역사에서 입지의 역사성, 상징성 및 접근성 등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만든 후 시군의 공모를 받아 ‘장소선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공정하게 선정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해남의 사회단체에서는 군내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남도의병 역사공원’ 해남유치 운동을 벌이고 있다. 오는 21일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7월까지 군민서명과 모금운동, 유치건의문을 전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다. 유치 당위성에 대한 추가 자료는 6월 중 전남도와 필요시 용역사에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군내에서 역사공원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곳은 옥천면과 북평면으로 옥천은 양한묵 선생과 옥천 성산 만의총 유적지를 앞세우고 있고, 북평면은 이진을 중심으로 한 한말 마지막 의병투쟁과 1930년대 호남최대 항일운동인 전남운동협의회 사건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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