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작은음악회’ 백련재서
시화풍정담소 마련

 

 김경윤 시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사람의 마을’ 땅끝작은음악회가 시화풍정담소 주관으로 지난 1일 백련재에서 열렸다. 
매월 이야기 손님을 초대해 그의 삶을 들여다보며 공연과 함께 이어지는 ‘담소’는 회를 거듭할수록 관객들이 늘어가고 있다. 이날 이야기 손님으로는 김경윤 시인이 초대됐으며, 1부 ‘슬픔의 바닥’에서는 그의 시낭송과 시노래들(김경윤 시, 한보리 곡)이 무대에 올랐다. 김 시인은 “내 시의 기저는 슬픔이다. 누구나 죽지만 그 슬픔을 정화하고 승화하는 것이 인생이다. 개인사적으로 큰 아픔이 있었다. 마치 벼락 맞은 나무 같은 상태였다. 그 세계를 뛰어넘어야 또 다른 세계로 갈 수 있을 것”이라며, 동생과 아들의 죽음으로 인한 슬픔을 에둘러 표현했다. 1부는 류연실씨를 비롯해 해남팀으로 호흡을 맞춘 바이올린과 첼로의 선율이 문을 열었다. 이어 한보리, 박양희, 양은선씨의 시노래, 김경윤 시인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관객들은 김 시인의 호소력 있는 낭송과 선율에 얹힌 시노래를 들으면서 그 슬픔에 공감하며 함께 해원을 빌었다. 
2부 ‘해원’은 국악 무대로 구성됐으며 김 시인의 슬픔을 풀어주는 마당으로 전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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