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원 중 1천원, 주말엔 400만원 지역환원
해남군도 관광지 입장료 상품권 도입검토

 

 입장료 일부를 해남사랑상품권으로 되돌려주는 운영방식이 해남에서 처음 도입됐다. 
현산면 봉동계곡에 위치한 4est수목원은 입장료 5,000원 중 1,000원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지난 일요일에는 400만원이, 평일에는 100만원의 해남사랑상품권이 관람객들에게 되돌려져 지역사회에 환원됐다. 민간이 운영하고 있는 곳에서 입장료 일부를 굳이 환급해줄 의무가 없지만 지역사회 환원차원에서 1,000원을 돌려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곳을 찾는 관람객 중 외지 관광객이 95%를 차지하고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또한 적지는 않다.
해남군도 관광지 입장료 일부를 해남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것을 시도하려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관광지 입장료가 너무 낮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해남군의회는 해남군이 제출한 ‘해남군 관광지 관리 및 운영 조례’안을 부결했다. 애초 원안은 현재 입장료에서 50%를 환급해주는 안이었으나, 군의회에서는 현재 입장료에서 50%를 할인해주는 것은 무리라며, 해남사랑상품권으로 경제 활성화를 꾀하려면 현실적으로 입장료를 인상해 책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현재 해남군내 관광지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땅끝전망대 1,000원, 고산유적지 2,000원, 공룡화석지 4,000원, 두륜미로파크 3,000원, 우수영관광지 2,000원으로 비슷한 규모의 타 지자체에 비해 싸다.  
이에 군의회는 고산유적지-케이블카-대흥사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패턴으로 보아 고산유적지 입장료 2,000원 중 상품권으로 되돌려 받은 1,000원을 식당이나 가게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인근 관광지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군의회는 고산유적지 입장료를 3,000원으로 인상하고 이중 2,000원을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면 가족단위의 경우 식비 등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에 대한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해남읍 최모씨는 고산유적지 경우를 전제로 3,000원으로 인상해 2,000원을 환급해주는 것은 너무 과한 처사라며, 일시적인 축제장 같은 곳에서는 입장료로 5,000원을 받고 4,000원을 환급해줘도 축제장에서 쓰이기 때문에 이해가 되지만 1년 내내 고정적으로 운영하는 관광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후 나타난 관광지 입장료 환급,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해남도 상품권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움직임이 시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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