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연호 ‘마을드림’ 
7월 중순 개장 예정

▲ 주민들 스스로 보리축제를 열었던 황산면 연호리 주민들이 노인들을 위한 생필품 무인점방을 준비하고 있다,

 70~80년대 각 마을마다 있었던 구판장, 동네 사람들이 쓸 생필품을 부녀회원이 돌아가며 판매했던 마을 점방이다. 이러한 마을점방이 황산면 연호리에 등장했다. 6평 규모의 점방은 무인으로 운영된다.  
4월 말 해남 첫 마을축제인 청보리축제로 마을의 활기를 되찾은 황산면 연호마을이 마을 매장 개설에 나섰다. 7월 중순 개장할 ‘마을드림’은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생필품 서비스(복지)와 농업·농촌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 소통 역할을 하는 곳이다. 
또한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매장은 김성근씨 집에 6평 규모로 마련되며, 취급 품목은 마을 주민들을 위해 과자, 간식류, 생필품, 담배, 주류, 음료 등이다. 
또 외지인을 대상으로 쌀, 마늘, 양파, 보리쌀, 참깨, 고춧가루, 옥수수, 참기름과 같은 마을농산물도 주문 배달한다. 
마을 농산물 주문은 매주 목요일 오전에 마감되며, 금요일 오후 1시부터 배달에 들어간다. 매장은 무인점포로 운영되며, 현금, 해남사랑상품권 등을 사용할 수 있고, 카드 사용은 차차 도입할 예정이다. 
매장 오픈시간은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자원봉사자가 투입되면 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일 매출 목표는 10만원 선으로 운영마진은 30%로, 물류비(15%)와 이윤(15%) 등으로 책정했다. 
민경진씨는 마을드림 개설에 대해 출향한 자식들이 부모님께 용돈을 보내도 아까워서 쓰지 못하는 점을 보고, 출향한 자식들과 소통을 하면서 부모님께 필요한 물품을 넣어드리자는 차원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필요한 물품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안부전화도 가능하며, 서로 소통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호리는 마을드림을 사회적 기업으로 확장해 일자리 창출도 계획하고 있으며, 이후 법정리인 연호리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1달에 1번씩 마을 장터를 열어 자기가 생산한 상품을 들고나와 서로 교환하기도 하고, 외지인들이 구입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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