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서정리 달예원
전국 명창들 공연한마당

▲ 달마고도 입구에 자리한 달예원 잔디마당에서 전국 명창들이 출연한 예술여행이 열렸다.

 해남에 새로운 산속 야외 예술무대가 생겼다. 달마산 아래 자리한 달예원 잔디정원에서 판소리와 민요가 울려 퍼졌다. 실내무대와 달리 야외 산속 정원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청량함과 자유로움이 더해져 또 다른 공연무대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15일 송지면 서정리 ‘달예원’에서 열린 ‘홍화꽃 피는 남도 천년의 달마고도 예술여행’에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전국의 명창들이 출연해 300여 명의 관객들과 호흡했다.  
판소리 명창들에 이어 달예원 한영자 원장 제자들의 강강술래도 선보였다.
달예원은 한영자 선생이 가꾼 산속 정원으로 야외 잔디무대도 마련돼 있고 1,000여 평에 이른 면적에 홍화도 자라고 있다. 한영자 선생은 그동안 달예원을 예술인들이 자유롭게 공연하고 즐길, 남도를 대표하는 예술공간으로 꾸며왔다. 이러한 노력으로 달예원은 외지에 더 알려져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달예원이 최근 들어 관심을 받게 된 것은 달마고도 때문이다. 달예원은 달마고도 길과 연계돼 있어 송지 서정마을 사람들은 이 길을 이용해 달마고도를 걷는다. 이에 한 선생은 달예원이 달마고도를 찾는 여행객들에게 남도문화로 쉼을 얻을 수 있는 공연쉼터, 정례적으로 수준 높은 남도가락과 춤사위를 선보일 수 있는 무대로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한켠에 홍화를 심고 이번 공연에 홍화차 체험도 시도했다.
한 선생은 나이 70에 이르다 보니 지역에 무엇인가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달예원을 더 꾸미고 있고 그러한 연장선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날 찾아온 관객들은 푸짐한 점심도 함께 나눴다. 한 선생은 음식은 남도문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남도의 정이라며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음식을 장만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국예총해남지부의 버스킹 공연도 함께 열렸다. 전국 판소리 명창들과 지역 7080밴드 공연으로 전통과 현대의 선율이 어우러지는 시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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