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요구따라 조명1호 재배
통일트랙터, 해남군 함께

▲ 통일트랙터품앗이 해남운동본부와 해남군의 지원을 받은 통일 볍씨 생산을 위한 모내기가 지난 14일 화산면에서 이뤄졌다.

 정부가 북한에 국내산 쌀 5만 톤을 보내기로 한 가운데 통일트랙터품앗이 해남운동본부와 해남군의 지원을 받은 통일 볍씨 생산을 위한 모내기가 이뤄졌다.
지난 14일 화산면 고천암 간척지 내 이병연씨 논 2,700평에선 통일모내기가 실시됐다.
벼 종자는 조생종 조명1호로 10월 상순 수확되면 볍씨는 전량 북으로 보내진다. 수확량은 약6톤 정도로 시가로 1000여만 원에 해당된다. 
이 사업은 민족종자보내기협력운동본부와 해남군, 통일트랙터품앗이 해남운동본부가 함께 하고 있다. 
이병연씨는 북한의 ‘민경협’과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는데, 국내에서 개발된 이른 벼를 보내달라고 요구해 와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통일을 위한 볍씨이니만큼 우렁이를 넣어 무농약 친환경으로 재배할 것이라며 북의 요구에 따라 향후 채소 종자도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통일트랙터품앗이 해남운동본부 조광영 집행위원장도 트랙터에 이어 볍씨 종자를 북으로 보내기 위한 모내기라며 이후엔 해남절임배추 보내기 운동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명1호는 새청무와 함께 전남농업기술원에서 육종한 조생종 벼로 밥맛도 탁월하다. 다수확품종은 아니며, 겨울이 빨리 와 생육기간이 짧은 북한의 환경에 맞는 품종이다. 중만생종보다는 수확량은 떨어져 10a(300평)당 정곡으로 520kg 정도가 생산된다.  
조명1호는 2015년에 전남농업기술원 신서호 박사에 의해 육종된 품종으로 전남지역 위주로 보급돼 재배되고 있다. 특히 조생종이면서도 미질이 뛰어나다는 것이 특징이 있다. 
한편 정부가 첫 삽을 뜬 통일쌀 보내기로 인해 북으로 쌀을 보내려는 운동이 활발히 추진될 전망인 가운데 먼저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도 북한에 쌀보내기 운동에 나섰다.
세계호남향우회는 지난 14일 필리핀 마닐라 호남향우회 사무실에서 북한에 1가구 쌀 1가마 보내기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의했다.
세계호남향우회는 향우 1인이 쌀 40㎏에 해당하는 1구좌(10만원) 이상에 참여해 모은 성금을 민간통일운동 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를 통해 북한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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