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00만원 6명 어린이에게
서명확·한미영 통기타 듀엣

▲ 서명확·한미영씨는 목포 갓바위 달맞이 공원에서 5년째 백혈병 어린이돕기 자선공연을 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목포 갓바위 입구 달맞이 공원에서 백혈병 어린이돕기 자선공연 활동을 하고 있는 서명확·한미영 통기타 듀엣, 벌써 5년째 발걸음이다. 매주 토요일,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곤 통기타를 들고 목포로 향하는 이들, 서명확씨(54)는 읍 고도리에서 메니아 카오디오를, 한미영씨(61)는 송지 산정에서 귀빈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버스킹 공연을 통해 모금한 금액은 월 200만원 정도, 전액 백혈병 어린이들에게 송금된다. 처음 시작할 때는 2명의 어린이에게 도움을 줬는데 지금은 6명에게 고루 나눠 송금한다. 도움을 받는 어린이들은 해남을 포함해 목포, 강진, 장흥군 등에 거주하고 있다. 백혈병 어린이돕기 자선모금은 목포에서 활동하는 ‘나무나루 어쿠스틱 동호회’에서 시작했다. 서명확·한미영씨는 이 동호회 회원 중 한명인 이대성씨(42)의 소개로 5년 전 결합했다. 이대성씨는 황산면에서 제일분식을 운영하는 이로 해남생활음악회에서 인연을 맺은 사이이다. 달맞이 공원에서 자선공연을 하는 정기멤버는 해남출신 3명을 포함해 6명이다.
이들은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공연을 한다. 이들이 달맞이 공원에서 모은 돈 전부를 백혈병 어린이 돕기에 사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모금액도 조금씩 늘고 있다. 이에 2명에서 시작한 어린이 환자도 6명으로 덩달아 늘었다.
해남생활음악에서 통기타를 배우며 인연을 맺은 서명확·한미영씨는 좋아하는 노래도 마음껏 부르면서 뭔가 좋은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을 평소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마음이 의기투합해 백혈병 어린이 자선활동에 5년째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매주 토요일 가게를 뒤로하고 목포로 향하는 길이 결코 쉽지는 않다. 어쩔 땐 비가 좀 내렸으면 하는 마음이 들 정도로 목포길이 멀게 느껴질 때가 있다.
하지만 백혈병 어린이에게 했던 마음의 약속, 그리고 힘든 만큼 보람이 주는 행복이라는 그 크기의 무게에 목포로 향한다.
달맞이 공원을 찾은 목포시민들에게 힐링을 주고 힐링 속에서 모아진 작은 정성이 백혈병 어린이들에게 희망으로 전해지는 그 공연을 위해 이들은 여전히 주말이면 목포로 향한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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