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봉 작가 청자 생활자기 초대전
오는 7~30일까지 전시회

▲ 해남공룡박물관에서 정기봉 작가의 해남청자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고려시대 초 11세기, 산이면 진산리 일대는 100여 개의 가마가 있는 거대한 도자기 마을이었다. 
그리고 1983년 말 완도군 약산면 어두리섬 앞 해저에서 청자가 무더기로 인양됐다. 좌초된 배에서 발견된 3만여 점의 도자기의 출처는 놀랍게도 산이면 진산리 일대 도요지였다. 강진의 고려청자 이전에 등장했던 해남 청자, 고려청자 기술에 결코 뒤지지 않고 고려청자와 확연히 다른 빛깔의 청자를 놓고 학자들은 녹청자라 명명했다. 
1,000년 전 해남땅에 살던 고려인이 제작했던 해남청자를 고집스럽게 재현하고 있는 정기봉 작가의 작품이 해남공룡박물관에서 오는 7일부터 30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선 전통의 청자제작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현한 생활자기와 전통 청자 25점이 선을 보인다. 
화려한 비취색인 일반 강진청자에 비해 짙은 녹갈색인 해남청자는 따뜻하고 은은한 빛깔이 특징이다. 정 작가는 기술이 발달된 현대에도 재현하기 힘든 기법을 1,000여 년 전에 사용했다는 것이 놀랍다며 해남청자를 재현할 때마다 옛 선조들의 기술과 미적 감각에 감탄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공룡박물관은 해남에서 생산됐던 청자를 알리기 위해 매년 정기봉 작가 초대전을 마련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