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 명 삼산막걸리에 취해
마니아들이 만든 작은 축제

▲ 우리 술이 최고여! 제2회 세계막걸리축제에 참가한 이들이 한옥과 막걸리에 취했다.

 막걸리 마니아들이 만든 제2회 세계 막걸리축제에 150여명에 이른 방문객들이 찾았다. 지난달 29일 열린 막걸리 축제의 주인공은 삼산막걸리였고 축제장소는 삼산면 무선동 한옥마을인 ‘새금다정자’였다.
‘해남을 알리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 마련한 막걸리축제는 한옥에서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와 김치전이 안주로 더해졌다. 150여명의 막걸리 마니아들은 밤늦게까지 막걸리와 여기에 더해진 음악을 함께 즐겼다. 명현관 군수 또한 폭우 피해지역을 방문하는 길에 잠깐 들러 축제의 성공을 기원했고, 윤영일 국회의원도 함께해 지역을 알리는 축제로 자리 잡기를 기원했다. 
1만원의 행복이란 부제로 열린 이날 막걸리축제에 소비된 막걸리는 총 150여 병이었다. 
이번 행사는 민박집을 운영하는 무선동의 고풍스런 한옥과 맛이 깔끔한 삼산막걸리를 동시에 알리는 것이 목표였다. 
세계막걸리축제에 걸맞게 외국인 노동자들도 막걸리를 기울이는 모습이 보였다. 이 노동자들은 한국의 막걸리가 자신들의 입맛에도 맞는다며 일반 술과는 색다른 느낌이 좋다고 했다.  
축제를 기획한 이은정(종합사회복지관 팀장)씨는 해남의 가치를 찾아 그것을 함께 즐기며 알리는 것이 막걸리축제의 기획의도라며, 8월에는 제2회 ‘매일시장 튀김축제’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3회 막걸리 축제는 옥천막걸리를 찾아 막걸리 맛을 알리겠다며, 이후 해남의 막걸리를 모두 모아 진정한 세계막걸리축제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축제에 참여했던 황영선(해남읍)씨는 비오는 날 한옥 마루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막걸리를 마시니 신선이 따로 없는 것 같다며 지역 가치를 주인공으로 하는 작은 축제들이 활성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삼산막걸리는 아스파탐을 비롯한 일체의 첨가물을 사용하지 않아 과음해도 머리가 개운하며, 명산 두륜산에서 발원한 맑은 물로 빚어내기에 술맛이 깔끔하다고 정평이 나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삼산면 주민들은 삼산막걸리는 소치와 추사도 즐겨 마셨던 거라며 숙취로 머리가 아프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했다. 특히 ‘해남 농부가 좋아하는 삼산막걸리’라는 상표를 단 뒤 애주가들로부터 더욱 호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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