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적십자사 우슬봉사회
올 상반기만 8채 집수리

▲ 대한적십자사 우슬봉사회 회원들이 비가 새는 읍 관동리 모 할머니 댁의 집수리를 하고 있다.

 이들의 손이 거쳐 간 집만 230여 채. 1년 평균 14채의 집이 대한적십자사 우슬봉사회(회장 김영호) 회원들의 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우슬봉사회는 도배와 샷시, 건설, 전기, 싱크대, 리모델링 등의 업종에 종사하는 이들로 2003년 구성됐다. 

 지난 6일, 해남읍 관동마을 모 할머니댁, 비가 새는 할머니집 수리에 나섰지만 말이 수리이지 집을 새로 짓는 것과 같다. 전문분야 종사자들답게 이들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그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점검하고 곧바로 일에 착수한다.
지붕 위 방수공사와 벽 페인트작업, 지붕처마 샷시 작업, 집안에선 도배와 전기선 작업 등이 동시에 그것도 척척 이뤄진다. 
이날 오전 8시에 시작한 집수리는 오후 4시에 마감됐다. 이날은 빨리 끝난 편이다. 회원들은 길거리 나무그늘에서 점심을 해결했다. 식당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우슬봉사회 회원들이 모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항간의 말처럼 이들의 차량에는 모든 연장이 실려 있다. 또 우슬봉사회 회원 개개인의 재능과 봉사에 대한 열정은 이미 지역사회에 잘 알려져 있다. 알려진 만큼 도움의 손길도 늘어나고 있다. 
해남군자원봉사센터, 장애인복지관, 14개 읍면 적십자사 모임 등, 집수리와 관련된 일은 무조건 우슬봉사회다. 

 올 상반기에만 8채의 집을 수리했다. 
김영호 회장은 힘들지만 봉사가 주는 기쁨을 회원들이 알기에 요청이 들어오면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또 그러한 봉사의 기쁨을 잊지 못해 60세를 훌쩍 넘긴 고문들도 봉사가 있는 날엔 반드시 찾아와 잔일을 돕는단다.

 우슬봉사회는 35세부터 60대까지 23명의 회원들이 현장을 누빈다.
우슬봉사회는 여성들로 구성된 한듬봉사회와 함께 한다. 집수리 작업에 앞서 집안의 모든 살림도구를 밖으로 끄집어내는 일부터 냉장고 청소 및 집안 살림 정리 등 여성의 손길이 너무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한듬봉사회의 봉사열정이 더해져 두 팀의 결합은 환상적이란다.
우슬봉사회는 봄철에만 남의 집에 집을 짓는 제비와 달리 1년 내내 남의 집을 짓는 사계절  제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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