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쌀전업농 해남군연합회 박광은 회장
농업연구단지 유치 위해 군민단결 강조

▲ 한국쌀전업농 해남군연합회 박광은 회장

 국책사업인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 추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국쌀전업농 해남군연합회 박광은 회장은 해남군 미맥 농업의 활로를 농업연구단지 유치로 풀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해남은 농지가 넓어 강원도 전체 농지와 비슷한 규모인데 미맥 등의 과잉생산으로 가격의 폭락사태를 해마다 맞고 있는 실정이다. 농지라도 줄어들면 과잉생산을 줄일 수도 있겠으나 현재 상태로는 그마저도 힘든 상황이다. 120ha 규모의 농업연구단지가 들어선다면 농지가 다소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선진 기술을 배우러 굳이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되니 해남의 농민들 입장에서는 큰 이익이 아닐 수 없다. 농민들 입장에서 농업연구단지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또 농업연구단지를 군내 관광지역과 연계해 추진할 수도 있어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농산물 판매도 활성화되고 더불어 해남의 내수시장도 활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며 지인들과 자리를 하면 농업연구단지와 관련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맥류 가격은 너무나도 폭락했다. 지난해 4만원 대이던 것이 1만원대까지 떨어졌으며, 농협중앙회가 개입해 겨우 2만원 대를 유지했는데 쌀전업농들은 쌀만으로는 수지가 맞지 않아 2모작으로 맥류를 재배해야 하는데, 보리값 폭락이 겹쳐 농촌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쪽은 기후 변화로 인해 이미 식량 생산량이 40%가량 떨어졌다고 했다. 이는 종국에는 한반도에도 불어닥칠 위기라며, 지금 대비하지 못하면 식량이 무기가 될 수 있고, 현재 일본 정부가 경제보복을 일으키고 있듯이 식량은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흔히 하는 이야기지만 해남은 한반도 최남단으로 기후변화가 일찍 도래할 곳이라고 밝힌 그는 “인위적인 환경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먼저 농작물이 기후변화에 적응해야 하는 곳이다. 쌀 전업농은 우리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식량 생산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함께 전개될 병충해 등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농업연구단지에서의 연구 결과가 해남에 적용이 되고 점진적으로 기후변화가 북상하는 지역으로 그 기술을 전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해남의 농민단체는 거의 90%가량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민의 30%가 서명을 했다고 하는데, 성인 비율로 치면 50% 정도는 되는 것 같다. 이후로는 읍권 직장인과 상인들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이 전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서명운동과 군민 대상 분위기 조성에 쌀 전업농들이 앞장설 것이다”며 농업연구단지 유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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