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일본 제품 불매운동
이온음료, 게임까지도 확대

▲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전 세대에 걸쳐 일고 있는 가운데 약국 취급 약품과 배추종자까지도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우대국가)에서 배제하면서 일본산 불매운동이 생활 저변으로 번져가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도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에서도 안 사고, 안 팔고, 안 가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2의 독립운동이라며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일본산 제품에 대해서는 많은 거부감을 느끼고 있었다.  
해남읍농협이 맨 먼저 불매운동에 뛰어들어 아사히 등 일본산 맥주를 진열대에서 내렸다. 
농민약국은 일본산 약품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리기 위해 일반약품의 경우 일본산 약품 목록을 작성해 붙여놓고 소비자들에게 대체품을 권장하고 있다.  
MBM은 문구류의 경우 볼펜 외에는 일본산이 거의 없는데, 불매운동에 참가하기 위해 더 이상 일본 볼펜을 주문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은 소비자들이 좋은 볼펜을 찾을 때 일본산을 권했는데 지금은 일본산을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학생들도 일본산은 거의 찾지 않는 분위기이다.  
땅끝기계공구는 엔진 공구의 경우 95%가 일본산인데, 불매운동 이후 일본산 매출이 30%가량 떨어진 것 같다며, 국산인 ‘계양’으로 돌아서는 추세라고 밝혔다.
영농조합법인 놀부유통은 ‘일본 배추종자 불매 국산종자 이용합시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읍내 도쿄스테이크는 한국인이 만들고 운영하는 100% 순수 토종 한국브랜드라는 배너를 가게 앞에 내걸었다. 
개인 불매운동도 이어지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 김효연 양은 “지금까지 먹어왔던 이온음료가 일본제품이었다니 깜짝 놀랐어요. 이제는 거들떠도 안 봐요”라고 했고, 청년 이 모씨는 “모바일 게임을 하는데, 로열티가 일본으로 간다고 해서 이번 기회에 다 접었습니다.”라고 했다.
해남읍 수의사 박모씨는 “축산관련 약품 중 일본산이 30% 정도 되는데 노재팬운동에 동참하는 의미로 딱히 고객이 찾지 않으면 사용을 배제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해남에서도 점차 생활 속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여행객도 1/10로 줄었다.  
해남읍의 한 여행사 대표는 11월에 떠나는 일본여행 예약이 많은데 1/10로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사 앞에 ‘일본여행 받지 않습니다’ 현수막을 내걸고 싶은 마음 굴뚝같다. 하지만 본사의 허락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대신 일본여행을 중국이나 동남아로 변경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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