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 다큐부문 금상 
KBC광주방송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

▲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한 다큐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 제주도에서 촬영장면.

 2017년 방영된 KBC광주방송의 다큐멘터리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연출 신종문, 영상 이상원)는 일제강점기 황산 옥매광산 광부들의 강제징용의 아픔을 국내를 넘어 세계로 확장시켰다. 
이 작품은 2018 한국민영방송대상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올 4월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휴스턴 국제영화제는 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북미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해마다 4,500편이 넘는 작품이 출품되고 있다. KBC광주방송은 대상 수상을 기념으로 지난 15일 광복절에 이 작품을 다시 방영했다.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는 2017년 12월  KBC광주방송을 통해 첫 방송됐는데 그때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시청률 5.6%(광주, 닐슨코리아)를 기록했었다. 
이어 이 작품은 한국민영방송대상 최우수상 기념으로 지난해 4월 SBS를 통해 전국으로 방송돼 옥매광산 광부수몰사건을 전국화시켰고 올 휴스턴 국제영화제 금상으로 세계적인 관심사항으로까지 확장됐다.
다큐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118명의 광부가 사망한 옥매광산의 아픔을 가장 밀도 있게 다룬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종문 피디는 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6개월간 해남과 제주도, 서울 등을 오갔다. 
일제강점기 광부들이 일했던 황산면 옥매산을 올라 광부들이 일한 흔적과 광부들이 강제로 끌려가 일했던 제주도 곳곳을 촬영했다. 
또 해남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건립한 수몰광부 추모조형물 건립과정과 건립식도 카메라에 담았다.  
신종문 피디가 황산 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을 처음 접한 것은 10여 년 전, 그때 다큐 제작을 결심했다.  
그러다 2017년 해남군민들이 성금을 모아 추모조형물을 제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큐촬영을 결심하게 됐다.
그는 과거의 아픈 역사와 남아있는 유족들의 삶, 이를 해남의 역사로 끌어들이려는 군민들의 성금 모금운동 등이 결합돼 아프지만 탄탄한 스토리가 있는 다큐제작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신 피디는 옥매광산 광부들이 일했던 제주도 곳곳을 촬영하며 가슴이 먹먹할 때가 많았다며 황산옥매광산은 자신에게도 영원히 기억될 아픔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은 청소년들이 해남 근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되돌아보고 건실한 역사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올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군내 15개 중·고교에 이 작품을 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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