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영화관 결합한 청소년복합문화센터 
너무도 이질적인 만남이라 논란은 지속

 

 작은영화관을 포함한 해남군청소년복합문화센터 성공 가능할까. 
장성, 진안, 서천군의 청소년문화센터의 성공은 모두 청소년들만을 위한 공간이었기에 가능했다.
또 이들 청소년 공간은 군 직영이 아닌 전문단체에 위탁해 운영한다. 해남군은 직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청소년공간은 위탁운영 할 전문가가 설계부터 참여해야 진정한 청소년 공간이 된다는 점을 거듭 밝힌다. 그러나 해남군은 땅끝순례문학관이 범했던 오류인 전문가가 배제된 설계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땅끝순례문학관은 문학공간이 담아야 할 내용이 배제됐다. 당연히 수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리모델링이 이어졌다. 
이와 달리 강진시문학파기념관은 철저히 운영 전문가가 건물 설계부터 관여했다. 문학이 담아야 할 감수성 있는 공간배치가 나온 이유이다.
각각의 내용을 담아야 할 건물은 가치를 담는 공간이어야 하는데도 해남군의 행정은 여전히 토목위주의 건물을 생산해 내고 있는 것이다. 
작은영화관과 결합한 청소년복합문화센터, 우려의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는 이유이다.
서천군과 진안군의 청소년문화센터는 어른들의 시선을 벗어난 청소년들만의 공간으로 운영된다. 청소년들은 자신들만의 세계에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고 공동체적인 정신을 스스로 키워낸다. 
해남동초 뒤편 공용주차장 부지에 조성될 해남군청소년복합문화센터는 1층 600㎡에 25억 원을 들여 작은영화관, 2층과 3층 1,200㎡에는 23억원을 들여 청소년 공간이 들어선다.
2020년 1월 착공해 같은 해 10월경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소년 전문가들은 청소년 시설과 작은영화관의 공존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청소년 시설은 오롯이 청소년들의 공간으로 뒀을 때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SNS상에서도 두 시설의 분리가 주를 이룬다. 청소년들은 특성상 어른들의 시선이 없을 때 가장 활동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영화관이 들어섰을 때 공간의 한계도 지적되고 있다. 영화관 특성상 천장이 높기에 2층 공간은 거의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천청소년문화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모두 청소년들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용률이 가장 높은 1층은 작은 도서관과 게임방 등으로 운영한다. 
운영도 전문단체에 위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진안군청소년수련관의 경우 처음 군이 직영을 했지만 순환보직이라는 한계 때문에 민간위탁하게 된 경우이다.
청소년복합문화센터와 작은영화관은 명현관 군수가 후보시절 군민토론회 때 약속했던 공약사항이다. 이는 해남군의 숙원사업인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은 묘수일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복합문화센터는 청소년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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