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여성들, 녹우당종가 음식보존연구회 구성
녹우당 종가음식, 해남대표 음식 대중화 목표

▲ 500년 동안 전통 그대로 유지돼 온 녹우당 음식을 연구하고 보존하는 녹우당종가음식보존연구회가 첫 발을 내디뎠다.

 500년 동안 전통 그대로 유지돼 온 녹우당 음식은 다른 종가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예이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이다.
이러한 녹우당 전통음식을 보존하고 이으려는 모임이 녹우당종가음식보존연구회(회장 윤영덕)이다. 
녹우당 종가음식은 크게 임금이 하사한 음식과 제례음식, 다과음식으로 나뉜다. 
녹우당 종가는 효종임금이 고산에게 8년간 하사한 어가음식목록을 기록에 남겼고, 종부들은 하사받은 어가음식을 종가음식으로 전수해 왔다. 
대표적인 음식이 어만두이다. 임금이 하사한 어만두는 상어나 민어의 포로 만두피를 만드는데 소는 해남 배춧잎을 넣는 것이 특징이다. 
전복삼계탕과 오미자술로 만든 여름떡, 홍주 등 녹우당 어가음식은 모두 임금이 고산의 건강을 생각해 내린 음식들이다.  
녹우당은 2분의 불천위를 포함한 연 30여 회 제사와 문인들의 잦은 왕래로 제례음식과 다과음식도 발달돼 왔다. 
일찍이 간척사업 등 해양에 눈을 돌린 문중답게 녹우당 제사음식에는 해산물이 많이 등장하는데 특히 다양한 젓갈이 제사상에 오른다는 특징이 있다. 
녹우당 다과는 비자강정과 감단자 등 22개에 이른다. 
해산물인 감태강정이 눈에 띄고 곶감을 만들고 남은 파지를 삶아 단지에 넣어두고 콩고물 등을 묻혀 먹는 감단자와 비자강정도 녹우당 다과의 특징이다. 
윤영덕 회장은 녹우당 음식은 해산물을 활용한 음식과 해남 들녘에서 나온 특산물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20여 명으로 구성된 녹우당종가음식보존연구회는 녹우당에 남아있는 여러 자료 등이 기록된 녹우당 음식에 대한 공부를 먼저 시작했다. 
윤영덕 회장은 연구회는 녹우당의 음식 특징과 이를 활용한 음식개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윤영덕 회장은 녹우당 종부를 통해 녹우당 음식을 전부 전수받은 ‘녹우당 종가음식 전수자’이다. 지금도 녹우당 제사음식 등을 직접 만들고 있는 그는 대한민국 음식문화재단으로부터 올해 대한민국 한식대가 칭호를 받았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