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상 유순덕·권민경 시인
시상식 10월11일 백련재서

▲ 나희덕 시인(현대시)

 제19회 고산문학대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현대시 부문에선 나희덕, 시조 부문에선 오승철 시인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고산문학축전이 열리는 10월11일 해남읍 연동 백련재에서 거행된다.
고산문학대상운영위측은 지난 1년 동안 출간된 시집들을 대상으로 현대시와 시조 부문에서 각 100여 명의 시인을 고르고, 평론가들의 추천을 받아 심사에 들어갔다.
현대시 심사를 맡은 정현종 시인, 최승호 시인, 권희철 평론가는 최종심에 오른 5권의 시집들 가운데 나희덕의『파일명 서정시』(창비, 2018)를 올 고산문학대상으로 고르는 데 망설임 없이 동의했다. 이 시집은 세월호 사건에 즈음해 “죽음과 폭력으로 가득한 세계에 강렬한 외침으로, 모두를 침몰케 한 슬픔을 부력처럼 끌어내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주목됐다.

▲ 오승철 시인(시조)

 현대시조 부문은 비교적 젊은 세대의 심사위원들이 맡았다. 이승인 시인, 박현덕 시인, 황치복 평론가는 본심에 오른 5권의 시조집들이 각각 고유한 개성과 질적 수준이 뛰어나 수상자 선정에 고심했다고 한다. 긴 토론 끝에 오승철의『오키나와의 화살표』(황금알, 2019)가 시조부분 고산문학대상으로 선택됐다.
이 시조집은 제주 4·3사건이 남긴 상흔의 무늬들을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현재적 삶에 예리하게 새겨놓았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고산문학대상운영위측은 제17회 이후, 크라운-해태의 후원으로 젊고 참신한 작품을 쓰는 등단 10년 미만의 시인들에게 신인상을 시상하고 있는데 올해의 신인상에는 유순덕 시인의 시조집『구름 위의 구두』(고요아침, 2018)와 권민경 시인의 시집『베개는 얼마나 많은 꿈을 견뎌냈나』(문학동네, 2018)가 선정됐다.
고산문학축전운영위원회는 최근 귀향한 황지우 시인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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