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생산자 이어 마늘생산자 조직도 창립
북평면 이어 각 면단위 창립 이어간다

▲ 북평면마늘생산자협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신임회장에 최현호씨를 선출했다.

 배추생산자협회에 이어 마늘생산자협회도 속속 결성될 전망이다.
지난 9일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북평면지회가 결성된데 이어 농번기가 끝나는 시점이 되면 송지, 현산, 북일, 삼산 등에서도 마늘생산자협회가 연이어 창립될 예정이다. 
생산주최인 농민들의 자구적 움직임에서 탄생된 마늘생산자협회는 해남에선 배추생산자협회에 이어 두 번째 결성이다. 전국배추생산자협회는 산이면에서 첫 출발해 전국적인 조직으로 확대됐는데 이는 지난해 배추값 폭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고통에서 시작된 조직이다.
매년 반복되는 농산물값의 폭락은 정부의 수급조절 정책실패에 있다고 본 농민들이 정부의 농산물수급정책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그동안 각종 농산물 가격 폭락에 대규모 시위로 맞섰던 농민들이 직접 정부정책에 참여해 자신들의 의견을 내겠다는 것으로 농민투쟁방식이 개별 생산자 조직으로 더 구체화 되고 적극적인 정책참여방식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 같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민들 간에 연대해 영농자재 공동구매로 생산비를 절감해 나가겠다는 목적도 가지고 있다.
지난 9일 마늘생산자 및 농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창립총회에선 추진위원장이었던 최현호(53)씨를 초대회장으로 선출했다.
북평면마늘생산자협회는 마늘 생산자 간의 정보 교류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동노력과 마늘의 수급에 필요한 생산자들의 역할을 도모해 안정적인 생산과 가격으로 원활한 공급을 꾀하는 역할을 목적으로 창립했다.
최현호 신임 회장은 북평면은 재배면적이 70만 평에 이르는 해남의 마늘 주산지로 해마다 거듭되는 농산물값 파동에 대비하기 위해 창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농식품부 정책실을 대상으로 지자체나 농협 등이 제기할 수 없는 생산자들의 요구를 직접 전달하기 위해 자조 차원에서 창립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노명석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