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재배면적 늘고, 주산지 병 없어
수입김치로 고춧가루 소비 둔화도 영향

 

 고추 수확이 마무리돼가고 있는 가운데 건고추 가격이 좀처럼 반등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서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9월16일 현재 건고추 소매가격은 화건이 600g에 1만3897원에 형성돼, 1개월 전 1만6033원에 비해 2,116원, 1년 전 1만8969원에 비해 5,052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건 또한 1만6023원에 가격을 형성했지만 지난해 2만1742원에 비해 5,719원이 하락했다.
7월 말에 산이, 황산, 화원 등 해남의 고추 주산단지를 중심으로 탄저병과 역병이 발생하면서  고추가격이 지난해와 같은 가격세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러나 건고추 가격은 수확이 끝나가면서 오히려 더 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해남과 청양, 태안은 탄저병과 역병이 돌아 고추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나머지 주산지는 크게 영향이 없었으며, 전국적으로는 고추 재배 면적이 9.8%가 증가해 생산량이 늘었다. 여기에 중국산 완제품 김치가 꾸준히 수입되고 있어 고춧가루 소비가 둔화된 것 또한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산 김치 수입물량은 2018년 29만742톤, 2019년은 8월 현재까지 19만331톤이다. 고춧가루가 들어간 김치의 수입은 어느 한 계절에 국한되지 않아 고추가격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평년(5년 평균) 대비 지금의 고추가격이 정상이라고도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초창기에 고추 물량이 달릴 것으로 예상돼 초반부터 가격이 높게 형성됐으며, 8월 가격은 평년의 두 배 정도 됐다는 것이다.
화건 600g의 8월 상품 도매가격은 평년 8,893원, 지난해 1만6464원 올해는 9,800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9월 1만4000원 10월 1만3000원이었으며, 평년 가격은 9월 9,925원, 10월 9,738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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