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장관, 농촌학교 살리기 사회적 담론 필요
“마을과 함께 하는 해남교육 느끼고 간다”

▲ 유은혜 교육부장관이 옥천초에서 열린 해남교육 관련자 및 학부모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농촌학교 살리기 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마을 없이 학교는 존재할 수 없고, 학교 없이 마을 또한 지속될 수 없다. 마을이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마을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며, 아이들이 마을의 주인이 되도록 학교교육과 마을이 만나야 한다’ 해남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의 중심 내용이다.  
농촌학교의 지속가능성은 농촌마을의 지속과 결합돼 있고 반대로 농촌의 인구감소는 농촌학교의 폐교로 이어지기에 농촌학교 살리기는 농촌마을의 지속이라는 통합적 사고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 마을교육공동체이고 이는 결국 농촌교육에 관심 있는 이들과 단체, 마을이 함께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을교육공동체를 위해 해남교육지원청이 1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마을학교이다. 학생들은 마을의 자연과 역사, 인물 등을 배우고 지역민들은 자신의 삶의 모습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재능기부를 하는 것이다.
유은혜 교육부장관의 이번 옥천초 방문으로 해남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마을교육공동체도 관심과 함께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25일 옥천초를 방문한 유은혜 장관과 교육 관계자 및 학부모들과의 간담회 내용도 농어촌 마을에서 학교가 지니는 문화적 의미, 농어촌 지역 아이들의 학습권 등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이날 유은혜 장관은 농촌마을에서 학교가 없어진다는 것은 마을공동체가 무너진다는 의미이기에 농촌학교는 단순히 학생들만의 공간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나누는 거점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도시보다 농어촌은 마을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중요한데 이미 해남에서 시도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사회적 담론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이어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잘되면 찾아오는 학생들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며 아이들이 좀 줄어든다고 해서 학교를 폐교하면 안 되고 지역특성을 살린 초·중 통합학교 등 다양한 교육과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좀 더 유연하게 생각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작은 학교가 아이들이 없어서 문 닫는 일이 없도록 좀 더 유연하게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후 작은학교 살리기에 관한 내용을 제안해주면 신속하게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해남교육지원청이 시행하는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은 마을학교 운영과 교육협동조합 조직 지원, 학생이 만든 학교 밖 학교, 마을을 주제로 한 프로젝트 수업 활성화 등이다.
마을교육공동체 수업은 현재 삼산면 무선동 한옥마을과 읍 학동의 수윤미술관, 현산면 만안리 미세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현재 삼산면 무선동한옥마을은 삼산초 체험학습과 연계돼 있다. 또 무선동한옥마을의 비어 있는 방을 외지 유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삼산초가 6개월 단위로 유학생들을 받아들여 사람과 사람, 공간과 공간을 연결 짓는 사업도 계획 중이다.
장성모 교육장은 농촌학교와 농촌마을은 함께 공존해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는 교육지원청과 학교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기에 지자체 및 지역민들과 공동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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