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의 3·1만세시위 재현
19~20일 100주년 기념행사

 

 올해 100주년을 맞은 우수영초등학교 100주년 기념식이 만세시위로 시작된다.
우수영초는 1918년 7월 명량의숙으로 개설됐는데 이때 재학생들은 1919년 우수영에서 일어난 3·1만세 운동을 이끌었다. 또 우수영초 졸업생들은 해방 후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서울 경복궁에 묻어버린 명량대첩비를 찾아오는 데도 앞장섰고 강강술래 노랫말을 통해 충무공의 혼을 노래했다. 무소유를 주창한 법정스님도 우수영초 출신이다.
이에 우수영초등학교 총동창회는 오는 20일에 열리는 100주년 기념식을 옛 우수영초에서 선배들의 민족혼을 찬양하는 선언문 낭독으로 시작한다. 선언문 낭독 후에는 재학생들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우수영거리에서 만세행진을 하고 거리도중에서 만나는 명량대첩비 앞과 법정스님 생가 앞에서 만세삼창을 하며 지금의 초등학교로 이동한다.
3·1만세시위를 주도했던 선배들이 직접 만든 태극기를 들고 시위에 나섰듯 이날 태극기는 우수영초 아이들이 직접 제작한다. 
이날 발표할 선언문에는 세종이 설치한 우수영 객사에 자리한 우수영초에서 강강수월래를 했던 선배들의 민족혼과 필사즉생(必死則生)의 명량대첩 정신, 총칼 앞의 3·1만세시위, 명량대첩비를 되찾아 온 선배들의 혼, 천금의 길상사를 버리고 무소유의 선각자가 된 법정스님의 혼이 담겼다.
또 우수영초와 문내동초, 문내초, 중화분교 등 4개 학교 졸업생들은 폐교된 학교에서 기념식수용 흙을 1포대씩 담은 후 각기 출발해 현재의 초등학교로 집결해서 기념식수를 한다.
19일 밤에는 우수영초에서 전야제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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