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사회복지관 실버댄스클럽
노년기 삶의 질은 튼튼한 다리

▲ 실버댄스클럽이 지르박으로 노년의 삶에 활기를 더하고 있다.

 해남종합사회복지관 강당은 나이를 잊은 노년의 활기가 느껴지는 곳이다. 실버댄스클럽(회장 천한수) 45명의 남녀 회원들이 지르박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자, 2번,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자, 3번.” 김주옥 단장의 구령에 맞춰 당기고, 돌리고, 나란히 걷고 지르박 기초 12가지 스텝을 익히고 있다.
빠른 템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느라 호흡은 가빠지지만 얼굴엔 미소가 돈다. 다시 빠른 음악이 시작되고 짝을 이룬 남녀가 손을 맞잡고 음악에 맞춰 기본 스텝을 익힌다. 지르박은 템포가 빨라 흐느적거리는 블루스와는 달리 유산소 운동이라 폐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실버댄스클럽은 70대가 대부분으로 60대 후반, 80대 초반도 섞여 있다. 비슷한 연령대가 모여 이성과 사교댄스를 배우다 보니 스스로 몸도 가꾸게 되고, 늙어질 틈이 없단다.
댄스교실은 금요일에는 목포에서 김춘심 강사가 찾아와 댄스 교습을 하고,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자체 연습 시간이다. 연습 시간에는 김주옥 단장이 지도를 한다.
실버댄스클럽은 3년 전 창단했다. 그동안은 배운 스포츠댄스로 경로당과 요양원, 각종 식전행사에 초청돼 무료 공연을 다녔다. 올 8월부터는 지르박에 도전했다.
천한수(71) 회장은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데, 남녀가 손을 잡고 춤을 추는 과정에서 설렘과 긴장이 동반되고, 같이 생각하며 움직이기 때문에 특히 치매 예방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르박이 마스터되는 내년이면 다시 공연을 다닐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복남(82)씨는 2009년부터 11년째 댄스로 건강을 돌보고 있다. 그는 사람들을 만나면 기쁘고 좋다며 자신은 김주옥 단장과 함께 원조 댄서라고 환하게 웃었다.
노년의 삶의 질은 건강한 두 다리에서 시작된다는 실버댄스팀. 춤을 추고, 운동하고, 원하는 곳을 가기 위해서는 즐거운 운동이 필수란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