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마을교육공동체 추진위원회 발족
삼산초 골프특성화교 지원 힘 모은다

▲ 삼산초 골프부 창단식에 학교, 동문, 주민, 행정이 모여 삼산초가 골프특성화 학교로 발을 떼는 데 힘을 보탰다.

 ‘시골의 작은 학교 살리기는 누구 하나의 노력으로 결코 성공할 수 없다’ 마을과 학교, 행정이 함께 나서야 가능하다는 게 해남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마을교육공동체이다.
마을교육공동체의 실체가 삼산초에서 첫 얼굴을 내밀었다.
지난 11일 삼산초체육관에서 삼산면마을공동체발전추진위원회가 발족됐다. 삼산초등학교를 살리기 위해 발족한 주민모임이다. 이날 삼산초등학교 골프부도 공식 발족했다. 시골의 작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2개의 조직이 발족한 것이다.
삼산초를 살리기 위한 첫 단추는 전만동 프로골퍼가 고향인 삼산면으로 귀향하면서 비롯됐다.
삼산초를 졸업하고 뉴질랜드와 경기도 권에서 교수 겸 지도자로 활동했던 전만동 프로골퍼는 고향으로 귀향한 후 자신의 골프 경력을 바탕으로 골프특성화 학교를 제안했고 이에 삼산초와 동문, 지역주민들이 화답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특히 맥이 끊겼던 삼산초 총동문회(회장 고성주)가 70년 만에 재결성돼 큰 힘이 됐고, 새로 부임한 삼산초 안혜자 교장도 적극 나섰다. 마을교육공동체를 해남교육정책의 핵심으로 삼고 있는 해남교육지원청 장성모 교육장의 교육정책과도 맞닿아 있어 순항할 수 있었다.
또 삼산면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러한 힘이 모여 삼산면마을공동체발전추진위원회가 발족하기에 이른 것이다.
여기에 이번 2학기에 삼산초등학교로 전학 온 이담(5학년), 권지혜(5년) 2명의 학생을 창단 멤버로 골프부의 활동도 시작됐다. 
발족식에는 삼산주민들과 재학생, 명현관 군수, 군의원, 해남교육지원청 장성모 교육장 등 150여 명이 함께했다.
농촌학교를 살리는 일은 쉽지가 않다. 특히 특성화 학교로 가기 위한 인재영입은 더 어렵다. 
따라서 삼산초의 변화는 해남은 물론 전국 농어촌 작은 학교들의 희망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게 교육계 안팎의 이야기다.
현재 해남군은 제2스포츠 타운을 삼산면에 조성한다. 해남군은 제2스포츠타운 조성과 함께 삼산초 골프특성화교 추진을 지원, 삼산면을 스포츠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발족식이 있는 날 삼산주민들은 ‘농촌의 작은 학교 꼭 살려야 한다’, ‘농촌에 인구가 줄어드는데 현상유지만 해도 성공이다’, ‘삼산초 졸업하면 골프 하나는 기가 막히게 배우고 졸업하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보이며 삼산초의 골프특성화교 추진에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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