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사, 2019 평화기행
군산 일제 근대유산 찾아

▲ 해남평통사 회원들이 군산으로 평화기행을 떠났다. 뒤로 보이는 시설물은 일제가 쌀을 반출하기 위해 만든 부잔교이다.

 ‘해남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이 ‘청산하지 못한 역사는 반복되고 극복하지 못한 역사는 후퇴한다’는 주제로 지난 16일 군산으로 평화기행을 다녀왔다.
평통사 회원과 해남평화나비, 해남공고 학생들이 함께 떠난 이날 기행은 일본산 불매운동 이후 일본에 대해 바로 알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군산에는 조석간만의 차가 심했던 군산항에서 쌀을 반출하기 위해 조성한 부잔교(뜬다리 부두)를 중심으로 조선은행 군산지점, 군산세관 등이 분포해 있다. 그래서 이곳의 지명은 장미동이다. 쌀을 저장해두었던 곳이라는 의미이다.
이곳에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 들어서 있어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있다. 
인근에는 「태평천하」, 「탁류」를 쓴 채만식문학관도 자리하고 있다. 채만식은 1930년대 후반 친일문학인으로 변절해 해방 후 「민족의 죄인」이란 소설을 남겨 자신의 친일행위를 반성한 작가이기도 하다.
해남평통사 박병률 사무국장은 일제의 경제 침탈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잊지 말자는 차원에서 평통사와 해남공고생들이 함께 평화기행을 떠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한꺼번에 5배를 인상해달라는 미국의 한미 방위비 분담금 요구는 시장통 불량배 수준이라면서 전작권 환수가 진정한 대한민국의 평화를 지켜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수능을 마친 이단비 양은 “수능 끝나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부모님을 따라나선 길이었는데, 군산을 둘러보며 오히려 마음이 더 무거워졌다. 그러나 교과서가 아닌 실제 현장을 보면서 똑같은 역사는 반복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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