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촌문화재단 수묵워크숍
문내면 임하도 입주

▲ 행촌문화재단 문내면 이마도작업실에 태국작가 11명이 입주해 수묵을 치고 있다.

 태국 작가들이 대거 문내면 임하도를 찾았다.
지난 17일 행촌문화재단 이마도 레지던스에 짐을 푼 11명의 태국 미술작가들이 이곳에서 수묵을 배우고 있다.
이들 중 2명은 지난 6월 해남군이 추진한 국제수묵워크숍에 참가한 이다. 이들은 대부분 치앙마이 예술대학과 실파콘 예술대학에서 작가 겸 교수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이다. 이번 방문은 태국 대학들이 방학에 들어가면서 가능했다.
지난 18일, 이마도 1층 작업실에는 태국 및 한국작가 14명이 붓과 먹, 한지에 빠져있었다. 태국작가 대부분은 한지를 처음 경험했다.
하지만 다양한 미술적 소재를 경험하고 또 연구하는 것이 목적인지라 한지에 적응하는 데는 반나절이면 충분했다.
방문 이후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이미 여러 작품을 완성한 이도 있었고 한지의 특성을 파악하느라 다양한 필법을 시도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번 워크숍 참여 작가인 태국왕립라자말갈라공학 리피콘마카우 교수는 처음 마주한 한지의 느낌에 대해 생소하면서도 인상적이라고 표현했다.
리피콘마카우 작가는 “한지는 질기고 겹겹이 먹의 층을 표현할 수 있어 좋다”며, “주로 캔버스에 크레용작업을 하는데 한지는 부드럽고 색의 깊이를 쌓아 올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어서 흥미롭다”고 말했다.
이어 한지의 종류나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다며 한지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워크숍은 지난 6월 해남군이 개최한 국제수묵워크숍에 참여한 태국작가들이 수묵화의 매력을 자국 작가들에게 알리면서 이뤄졌다.
행촌문화재단 이승미 관장은 “지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에서 많은 외국 작가들이 한지와 먹에 대해 인상적인 후기를 남긴 바 있다. 이번 수묵워크숍도 외국작가들이 한지를 경험하고 또 작품으로 표현하면서 한국 고유의 기법으로 만든 종이에 대해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우수한 한지가 소비되기 위해서는 그 우수성을 꾸준히 알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태국작가들은 전남도와 해남군이 추진하는 ‘남도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신청해 해남지역을 더욱 심도 깊게 공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수묵워크숍 일정은 지난 17~27일까지 11일간 대흥사, 미황사, 고천암 등에서 열리며 전시회는 오는 26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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