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은기념사업회 한옥 매입
도올선생 집필 장소 이용

▲ 도올 김용옥 선생은 지난 7월31일 계곡 성진마을 노인정을 찾아 어머니의 정신적 고향인 이곳으로 귀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학산자연휴양림에 들어설 도올학당이 내년 1월6일 개강할 예정인 가운데 도올 사저는 계곡면 성진마을에 들어선다.
 해남군은 가학산자연휴양림 내 어린이 숲체험장을 도올학당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설계가 완료되는 대로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된다. 
도올학당에 이어 도올사저는 도올 선생의 어머니가 3년간 기거했던 계곡 성진마을에 마련된다.
계곡 성진은 도올의 조부 김영학이 해남읍 연동 외가에서 분가해 잡은 터로 지금은 마을 위쪽에 집터만 남아 있다. 도올사저는 그곳이 아닌 마을회관 인근에 자리한다.
도올 선생은 어머니로부터 계곡 성진에서의 3년 시집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고 자랐다 한다.
또 어머니가 성진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살았기에 도올도 성진에서 살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왔다.
또 올해만 3회에 걸쳐 성진을 찾았고 마을주민들과 만나 함께 살자는 약속도 했다. 이에 해은기념사업회(위원장 박대석)는 성진마을에 있는 한옥을 매입했다. 사저 매입자금과 리모델링 비는 원창 이주림 화백이 지원한다.
변남주 교수는 작고 소박한 사저를 원하는 도올 선생의 뜻을 존중해 한옥 형태의 소박한 사저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사저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도올은 겨울과 여름방학에 열리는 도올학당 기간 외에도 이곳에 자주 머물며「별진일기」를 집필할 계획이다.
현재 도올 선생은 전라도 정신을 강의하고 있다. 도올 선생은 “전라도는 우리 역사에서 문화·예술·사상의 집결지이자 중심이었고, 동학농민혁명, 의병, 5·18 광주민주항쟁 등 역사의 고비 때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 세운 곳”이라며 전라도의 혼과 정신을 설파하고 있다.  
이에 해은기념사업회는 도올서당과 도올사저를 해남에 건립해 해남을 구심점으로 전라도 학파를 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박대석 위원장은 조선시대 서원을 중심으로 학맥이 형성되고 성리학사상이 보편화 됐듯 도올학당과 도올사저를 중심으로 전라도 정신을 잇는 학파를 형성해 전라도 청소년들을 대한민국의 리더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학산자연휴양림에 자리할 도올학당은 겨울방학과 여름방학 때 각 5일씩 전남지역 청소년들을 모집해 운영한다.
도올 선생은 5일이라는 시간은 청소년들에게 전라도 정신을 집중 교육하는데 충분한 시간이라며 전라도 정신을 배운 청소년들이 미래 대한민국을 짊어질 동량으로 성장하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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