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보리·맥주보리 위주 탈피
귀리, 유채, 밀 재배도 늘려

 

 해남군이 보리 과잉생산으로 인한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 겨울철 맥류 재배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매년 땅을 놀리기가 아까워 보리를 재배했던 농가에 알곡 보리 대신 올해 처음 새싹보리 계약 재배를 추진했다. 또 맥류재배 다변화를 위해 흑수정보리, 귀리, 친환경 밀 등의 계약재배 면적도 늘려가고 있다.
2018년 기준 맥류재배 면적과 소득은 쌀보리 1,130ha 21억원, 맥주보리 4,023ha 80억원, 귀리 152ha 6억원, 밀 1,300ha 45억원 등 총 6,605ha에 152억원으로 주로 보리와 밀을 재배했다.
2019년 보리재배 면적은 5,800ha였으나, 2020년산 맥류를 다변화하기 위해 새싹보리 외에도 경관보존용 유채, 흑수정보리, 밀, 귀리 등 1,200여ha의 계약재배를 유도했다. 전체 맥류 중 20%를 차지하는 면적이다.  
2020년산 새싹보리 재배면적은 33.3ha(10만평)로 ㈜티젠과 1ha당 380만원에 계약재배를 했다. 쌀보리 280만원에 비해 100만원의 소득을 더 낼 수 있다.
쌀보리의 경우 콤바인삯 등의 부대비용을 제하면 순소득이 130만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농가 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경관보존용으로 심고 있는 유채의 경우 1ha당 17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100ha까지 늘어났으며, 농가에서는 유채씨를 납품해 얻는 판매가를 더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이트 진로에 보리음료용으로 납품하는 흑수정보리의 재배면적은 520ha로 2,000톤이 생산되며 19억원, 친환경 밀 재배면적은 270ha로 1,080톤이 수확되며 10억8000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이밖에도 계곡에서 재배하는 귀리는 250ha까지 재배 면적이 늘었다.
올해 삼산면과 옥천면을 중심으로 개별농가에서 새싹보리 계약재배가 이뤄진 가운데 해남군은 새싹보리 재배 면적을 지속적으로 늘려 2024년에는 133ha(40만평)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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