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지자체 소통 앱
현재 9,000명 가입 눈앞

 

 구구절절 공무원을 칭찬하는 글귀가 흐뭇한 미소를 짓게 한다. 그런가 하면 제발 해결 좀 해줬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담긴 민원도 시시각각 올라온다.
해남에서 일어나는 따뜻한 일과 행사, 군민들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들여도 볼 수 있는 곳. 해남군이 전국 최초로 개발운영 중인 ‘해남 소통넷’의 풍경이다.
올 7월부터 정식운영을 시작한 소통넷은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다. 전국적으로 대부분 특정부서나 사회단체 간 업무공유를 위해 소통 프로그램이 개발·운영되고 있지만, 전 군민을 대상으로 소통하는 앱은 해남소통넷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특히 익명이 아니기에 게시판 매너가 잘 지켜지고 있고 군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공감대도 잘 표현되고 있다.
해남군은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민원사항에 대해선 충실히 답변을 하고 있다. 물론 관계공무원들의 또 다른 업무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지적도 일부 있다.
운영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소통넷 가입자 수는 8,813명(11월30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군민의 1/9이 가입한 상태며 해남읍을 제외한 가장 많은 가입자 수는 송지면 1059명, 삼산면 711명, 산이면 688명 순이다.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접속수는 하루 평균 700회, 현재까지 9만3370회로 누적됐고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매뉴얼을 상시 개편 중이다.
군민참여 게시판은 ‘군민갤러리’가 6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칭찬합시다’ 게시판이다. 통상 게시판은 자유게시판이 압도적으로 많이 이용된다. 그런데 소통넷은 칭찬합시다가 399건으로 자유게시판 216건에 비해 두 배 가까운 이용률을 보였다. 대부분 묵묵하게 일하는 공무원들에 대한 감사의 글이 많았다. 소통넷이 공무원들에게 업무 부담감을 증가시키기도 하지만 새로운 활력을 얻는 장소로도 사용되는 셈이다.
소통넷은 주민들의 소통 창구 이외에도 군정소식과 읍면소식, 재난·재해 알림, 군청 조직도 찾기, 해남사랑상품권 가맹점 조회, 대피소·자동심장충격기·마을시설 위치 등 행정서비스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해남군청 정보통신팀 황대형 팀장은 “소통넷은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라 아직도 개선할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많은 이용자들이 활발하게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며, “게시판 댓글 알림창 추가는 올해 안에 개편될 예정이고, 전체 디자인 리뉴얼이나 동영상 첨부 등도 지속적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통넷 앱은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나 앱스토어(아이폰)에서 소통넷을 검색, 앱을 다운받은 다음 회원가입 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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