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5000만원 투입
내년 초부터 육성 들어가

 

 해남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축제와 행사 등에 반드시 등장하는 외지 가수들, 해남 문화 및 축제 정체성과도 동떨어진 공연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에 해남군이 해남의 정체성과 전통성이 담긴 해남대표 풍물단을 조직해 육성에 들어간다.
대표 풍물단은 읍·면별로 활동하는 풍물패를 하나로 묶어 대규모 행사 등에 출연시켜 해남 대표 문화단체로 육성한다는 것이다.
해남군이 대규모 풍물단을 조직하겠다고 한 이유는 이미 읍·면별로 자원이 풍부한 데다 읍·면별로 내려오는 전통 가락을 잇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상은 해남군이 2020 해남방문의 해를, 단순 관광객 유치가 아닌 해남 문화정체성을 확립시키는 해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현재 해남지역에는 송지 군고가락을 비롯해 각 읍·면별로 특색 있는 풍물 가락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화원면을 제외한 13개 읍·면에 풍물패가 조직돼 읍·면별 행사에서 활동하고 있다.
13개 읍·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풍물패는 300여 명이며 이 풍물패가 하나로 뭉쳐 공연을 펼쳤던 적은 없다. 풍물패가 없는 화원면의 경우 새로 풍물패를 조직해야 한다는 과제도 남겨져 있다.  
새해부터 시행될 해남군 대표 풍물단 사업은 5,000만원의 군비가 투입되며 읍·면 풍물단 구성 및 교육, 전통놀이마당 개최 등이 계획돼 있다.
군은 올 12월 중 풍물놀이 전문가(단체)를 대상으로 보조사업자를 공모한 후 내년 1월에 보조사업 선정 및 보조금 심의를 거쳐 2월부터 방문교육 9회, 농번기를 제외한 집합교육 2~3회 등을 기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읍·면별 특색 있는 풍물기법 교육, 각종  행사 시 체계적인 공연을 위한 퍼포먼스 메뉴얼화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해남대표 풍물단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이다.
그동안 읍·면별 풍물패는 각종 행사 등에 출연해 왔지만 대부분 부대행사 성격인 길놀이를 맡아왔다. 그러나 대표 풍물단이 조직되면 풍물만으로도 공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예술과 김경자 과장은 읍·면별로 자체 풍물패가 있어 군민의 날이나 명량대첩축제 때 부대 행사로 참여하기도 했는데, 대표 풍물단은 공연행사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읍·면 풍물단을 결속해 주민들의 화합의 장이자, 각종 행사 시 우선 지원되는 공연단으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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