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와 와인파티
14일 저녁 북일 에루화헌

▲ 지난해 읍 학동 수윤미술관에서 열린 첫 번째 공연에서 해남 기타트리오가 열연하고 있다.

 클래식 기타와 와인이 만났다. 장소도 공연장이 아닌 농촌마을 작은 집이다.
해남기타트리오(최성호, 조경석, 민동열)가 북일면에 위치한 에루화헌에서 클래식 기타와 와인파티로 관객을 초대했다. 
최성호씨는 클래식기타 독학 5년차이며, 나머지 두 사람은 대학 클래식기타 동아리 출신이어서 아마추어 경력이 20년 이상이다.
연주회를 기획한 최성호씨는 와인파티를 겸한 연주회에 대해 “동호인의 어중간한 실력으로 대중의 귀를 즐겁게 만드는 일은 불가능하다. 대단한 들을 거리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굳이 관객으로 참여해주시는 분들의 마음이 고마워 조촐한 음식을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 와인을 들고나왔다”고 웃어 보였다.
또한 “클래식기타는 주로 서정적인 곡들이 많기에 음악을 감상하기 전에 약간의 알코올로 관객을 감성적인 상태로 이끌어서 어설픈 연주도 좋게 들리는 효과를 만들겠다는 얄팍한 잔꾀가 숨어있다.”고도 덧붙였다.
최 씨는 도시에서 개인은 언제나 관객이지만 인구가 작은 농촌에서는 편하게 관객만 할 수는 없다며, 직접 참여해 만드는 문화가 농촌만의 소중한 문화라면서 많은 관객들이 함께 해주길 희망했다.
행촌미술관 옆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최성호씨는 작은 사랑방문화를 만드는 게 꿈이었다. 악기를 직접 배워 연주회를 열고 싶었다. 이에 클래식기타를 배우기로 하고 해남에 활동하는 동호회를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다.
하지만 해남의 클래식기타 동호회는 없었고 약 1년 뒤 동호회를 찾는다는 메시지를 보고 군청에서 일하는 조경석씨가 연락해와 함께 연습하며 연주회를 모색했다.
2명으로 연주회를 열기에는 어려워 멀리 아산에 사는 민동열(최성호 처남)씨를 객원멤버로 초대해 수윤미술관에서 첫 번째 연주회를 열고 난 후 의기투합해 기타트리오를 결성했다.
에루화헌(해남군 북일면 백도로 65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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