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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창간 10년, 키워드는 공동체였다] 10년, 신문 밖에서 맘껏 놀았다…놀거리는 해남공동체였다
박영자 기자  |  hpak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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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2.30  17: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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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우리신문 창간정신 ‘지역공동체’
실험했고 또 실험중인 공동체 놀이

 

 신문 밖에서 놀자. 2010년 1월 창간한 해남우리신문은 창간 후 10년 동안 신문 밖에서 마음껏 놀았다.
신문 밖 놀이를 관통했던 것은 지역공동체. 해남우리신문의 창간정신인 지역공동체 회복과 확장을 위해 우린 끊임없이 신문 밖에서 놀았다.
공동체를 위한 공익적 활동은 지역신문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지역공동체는 지방분권에 있어 핵심이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놀이이자 외유였다. 

   
 

 찾아가는 마을음악회,  공동체적 삶 공유
해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담마을인 계곡면 태인리, 후손들이 찾아오는 마을을 만들겠다며 70대 이상 노인들이 울력을 통해 쌓은 돌담 마을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마을을 가꾸는 마을사람들, 그들이 지향하는 공동체적인 삶을 공유하자는 데서 출발한 것이 찾아가는 마을음악회였다. 2010년 해남우리신문 창간 5개월만에 마련한 계곡 태인마을 돌담음악회에 이어 삼산면 매정리 한옥골의 ‘한옥과 막걸리의 만남’, 화원면 월산리 생태마을음악회, 송지 대죽리의 ‘바지락과 겨자콩나물 음악회’ 등을 연이어 마련했다.
해남의 자원인 돌담과 한옥, 생태환경에 주목했던 마을음악회는 마을의 자연환경을 무대로 활용했고 출연진들도 마을민과 지역예능인들로만 구성해 저비용 축제, 축제로컬을 시도한 해남 첫 마을음악회였다.
따라서 마을음악회는 공동체를 일구고 있는 마을민의 삶을 조명하는데 역점을 뒀고 주민들의 공동체적인 삶을 해남의 모델로 알리려 기획했다.
마을음악회는 해남우리신문에게 마을공동체의 중요성을 경험케 한 자산으로 남게 됐으며 이러한 경험이 이후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하는데 밑거름이 됐다.

   
 

군민 1만원의 기적,  옥매광산 추모조형물
 황산옥매광산 118인 광부 추모조형물은 군민 1,300여 명이 1만원의 성금으로 만들어낸 해남공동체의 결실이자 자산이다.
군민들과 함께 건립한 옥매광산 추모비 건립은 우리의 역사를 나의 역사로, 아픈 해남의 역사를 나의 역사로 받아들이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이를 위해 해남우리신문은 2015년 황산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에 대해 7회에 걸친 기획취재에 이어 2016년 황산·문내면 사회단체와 합동추모제를 봉행했다.
이어 2017년 유족회와 함께 군민참여 추모조형물 건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1400만원을 목표로 군민 개인당 1만원의 성금모금운동에 들어갔다.
‘떠난 임과 남아 있는 임과의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이름으로 전개한 성금모금에는 1,300여 명의 군민들이 참여해 1400만원이 모아졌고 2017년 9월, 광부수몰사건 72주기를 기념해 황산면 옥 선착장에 추모조형물을 건립하기에 이르렀다.
추모조형물에는 1만원의 기적에 참여한 1,300여명의 군민이름이 새겨져 있다.  
군민추모조형물 건립을 계기로 KBC광주방송의 다큐멘터리 ‘옥매산 그 아픔을 넘어’가 제작됐고, 이 작품은 2018 한국민영방송대상 최우수상 수상에 이어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이어 2019년 8·15특집으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KBS, MBC, YTN 등 모든 방송매체들이 뉴스 메인에 황산옥매광산 광부수몰사건을 보도했다.
군민추모조형물 건립으로 일제강점기 국내 강제동원 문제는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고, 황산옥매광산은 2018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로부터 꼭 기억해야 할 역사상을 받기도 했다.

   
 

‘축, 탄생’  행정·지역언론 성공협력사례
 해남우리신문의 블루오션인 ‘축 탄생, 우리아이가 태어났어요’에는 9년 간 1,637명의 신생아가 소개됐다.
축 탄생은 출산친화도시를 위해 해남군보건소와 해남우리신문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해남우리신문의 축 탄생 보도는 자치단체와 지역언론과의 협업의 성공사례로 전국 지자체 및 언론사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혔다. 
2015년 10월 세종시에서 열린 한·일 지방자치포럼 ‘저출산·고령화 극복으로 젊은 전남 만들기’란 주제에서 당시 전남지사였던 이낙연 총리도 ‘축 탄생, 우리아이가 태어났어요’ 지면을 보여주며 자치단체와 지역언론과의 협업이 해남을 출산도시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015년에 시작한 유모차 행진음악회는 해남우리신문에 소개된 아이들을 초청하고 전국출산율 1위를 축하하기 위해 해남우리신문과 해남군보건소가 함께 마련했다.
제1회 유모차행진 축제는 지구촌의 눈을 해남으로 돌리는데 역할을 했다.
뉴욕타임스는 지면과 인터넷 판에 해남군의 출산정책과 지역언론과의 협업인 ‘축 탄생, 우리아이가 태어났어요’ 등을 대서특필했다
일본 아사히신문과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인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도 해남의 출산정책을 소개했다. 축 탄생의 연장선으로 기획한 유모차 행진축제가 지구촌의 눈을 해남으로 향하게 한 것이다.

   
 

100인 군민 초대전,  가장 해남다운 문화로컬
 가장 로컬스러운 것 없을까. 해남 냄새 풀풀 나는 문화 한번 만들어 볼까?
독자 및 시민기자와 술자리 담론에서 나온 것이 군민초대전이다. 문화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놀이이고 문화생산자와 문화소비자의 경계를 허물자는 의미의 군민초대전. 군민 1인이 1만원의 성금으로 지역예술인들을 발굴 초청해 전시회를 열어주는 군민초대전은 문화로컬 운동이자 지역공동체 운동으로 올해 4회째를 맞았다.
2015년 주부인 조선미씨 초청전을 시작으로 농부화가 김순복씨, 무화과 농장을 운영하는 박득규씨, 목수 이세일씨가 군민들로부터 초대를 받았다. 
남도의 가난한 화가들을 위해 여관방을 빌려주고 식당밥을 흔쾌히 줬던 해남의 인심, 작품을 구매하며 예술인들을 지원했던 해남의 인심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이은 것이 군민초대전이다.

   
▲ 해남우리신문은 창간 후 10년 동안 신문 밖에서 놀기 위해 노력했다. 신문 밖 놀이는 지역공동체였다.(군민 100인 토론회 모습)

군민 100인 토론회,  농민수당·해남화폐시대 열어
 해남우리신문의 창간 정신은 지역공동체 회복과 확장이다. 지역공동체는 지방분권에 있어 핵심이며 주민참여 속에서 가능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마련한 것이 군민 100인 토론회다.
2017년과 2018년 6회에 걸쳐 진행된 군민 100인 토론회는 제안하는 자리가 아닌 내가 군수라면 이러한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겠다는 주체적 관점에서 접근한 토론회였다.
따라서 주제발표자 및 패널을 따로 정하지 않고 참여한 군민 누구나 자유롭게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100인 토론회 때 나온 안 중 하나가 농민수당과 농민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정책제안이었다. 농민수당은 토목공사 및 대농위주의 농업정책이 아닌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살리자는 차원에서, 지역화폐는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의미에서 제시됐다.
해남우리신문은 토론회에서 도출된 주요 안건에 대해 각 후보캠프에 공문을 발송했고 후보들은 공약채택 여부를 회신해 왔다. 또 독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농민수당과 지역화폐 발행에 대해 연일 지면에 보도했다.
100인 토론회에서 제시된 농민수당과 지역화폐 발행은 군수후보와 도의원, 군의원 대부분이 공약으로 채택했다. 민선7기 해남군은 농민수당과 지역화폐 발행을 군정 주요정책으로 발표한 후 올해 전국 최초로 이를 시행했다.
선거 때마다 거론되는 것이 후보 검증이다. 그러나 후보검증이 정치에 대한 간접 참여라면 정책제안은 직접 참여, 더 높은 자치운동을 의미한다. 따라서 100인 토론회는 후보들에게 이것을 하면 좋겠다는 것이 아닌 내가 군수라면 이렇게 하겠다는 방향으로 설정해 객체가 아닌 내가 행정의 주체라는 관점에서 접근했다.

   
 

중장년문화놀이터,  문화로 중장년 삶을 보다
 해남에 지역신문이 탄생한 지 30여 년. 그때 함께했던 30~40대 청년들은 이젠 중장년이 됐다. 지역신문 탄생 주역인 이들은 산업화와 민주화, 반쪽일지라도 지방자치를 거쳐 온 세대이다.
이들의 의식 속엔 사회의 공공성과 공익성,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감, 공동체에 대한 여망이 어느 세대보다 잠재돼 있고 도시와 달리 농촌지역에선 여전히 경제 및 사회, 정치의 주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과 2019년 13회 걸쳐 운영한 해남중장년 문화놀이터는 문화를 통해 중장년의 삶을 들여다보자는 의미에서 출발했다.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이해와 공감을 의미하며 이러한 기회를 통해 지역공동체 강화, 세대 간의 소통을 지향하고자 했다. 
중장년문화놀이터는 매주 금요일 밤 해남신협 옆 프로방스 카페에서 미술과 시, 성악, 통기타, 하모니카, 색소폰, 가요, 추억의 앨범전시회, 개인소장전 등 다양한 주제로 열렸다. 
지방자치란 주민들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문화도 소비자가 아닌 생산자의 입장에서 향유하는 것, 특히 문화로컬은 지방분권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 해남우리신문이 마련한 중장년문화놀이터는 문화를 통한 지역공동체 운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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