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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해남우리신문 존재 이유 ‘지역공동체’] 강강술래팀도 운영…공동체란 뭔가 쉼 없이 했을 때 지속
박영자 기자  |  hpak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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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6  16:2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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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구심점 읍 고도리 마을회관
이장이 나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 이금순 이장

 “마을도 행정입니다. 마을회관은 나의 직장이고요. 직장이 활기차고 재미있으면 구성원들이 행복하고 저절로 건강도 화합도 잘 되기 마련이지요.” 지난해 12월31일까지 마을이장을 맡은 이금순(74) 고도리 전 이장. 농촌마을과 달리 공동체개념이 약한 해남읍 고도리는 강강술래 팀이 활동할 정도로 끈끈한 공동체가 살아있다. 공동체 중심 장소는 마을회관, 구심점은 마을이장이다.
고도리 강강술래팀은 80대 할머니들이 주축이다. 강사도 자체 초빙해 강강술래를 배우고 여러 단체의 문을 두드려 공연도 섭외한다.
대부분 마을 어르신들의 공연이 강사들이 연습을 시켜 공연을 데리고 나가는 것과 달리 고도리 강강술래 팀은 스스로 연습하고 공연도 직접 섭외한다.

   
▲ 해남읍 고도리 강강술래팀이 해남양무리교회 효사랑 잔치에 초청돼 강강술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고도리 강강술래는 1990년대 초, 서림공원에서 열린 해남강강술래 대회서 1등을 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이후 순천과 광주 사직공원, 영암 등지에서 열린 행사에 초청돼 무대에 섰고, 1995년 제23회 남도문화제에서 대상까지 받았다. 당시 강강술래를 했던 이들은 30~40대 주부, 지금은 70~80대 할머니가 됐다. 고도리 강강술래 팀은 이금순씨가 이장을 맡은 후 부활했다. 이금순 전 이장은 강강술래는 할머니들의 몸에 체화돼 있는 공동체놀이라고 말한다. 매일 똑같은 동작을 반복해도 질리지 않는 것이 강강술래이기에 할머니들은 연습이 있는 날이면 저녁숟가락 놓기 바쁘게 회관으로 몰려온다.
마을주민 집들이도 강강술래로 대신한다. 집안 곳곳을 윽씬윽씬 밟아주며 복을 기원하고 교회 노인대학과 해남우리신문의 할머니 옛 이야기한마당, 해남군행복나눔강사협회의 마을자랑장기대회 등도 고정 출연한다.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고도리 마을회관, 연일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는 곳이다. 해남군의 늘찬배달을 비롯해 각 대학의 평생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이금순 이장은 해남군청을 비롯해 전남도 및 각 대학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유치하기 위해 언제나 열심이다. 마을회관이 활기가 넘쳐야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마을의 화합에도 기여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주민들의 단합을 위해 프로그램이 끝날 때는 책걸이란 이유로 팥죽잔치도 열고 매월1회 노인회 모임을 마련해 음식을 나눈다. 또 매년 김장날과 팥죽 먹는 날도 운영한다.
회관이 활기가 있기에 이곳에서 매일 점심을 해결하는 노인들은 20여명, 따라서 고도리 마을회관의 김장김치 담그는 날은 마을의 큰 행사이다. 배추 80여 포기에 각종 젓갈류, 무김치 등을 담그는 날엔 동네사람들과 면사무소, 파출소 직원까지 초대한다. 동짓날도 마을잔치로 치른다.
고도리 마을회관의 활기는 이금순 이장이 있어 가능하다. 6년간 마을이장을 맡은 이금순 이장은 매일아침 마을회관으로 출근한다.
매월 1회 마을개발위원회 회의와 노인회 모임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했던 이금순 회장에게 마을은 행정의 작은 단위이자 복지의 실천단위이다. 마을회관이 마을공동체의 중심이 돼야 하고 공동체란 끊임없이 무언가 함께했을 때 현실화 된다고 말한다.
지난해 12월 말로 이장직에서 물러난 이금순 이장은 그동안 마을회관을 중심으로 해왔던 다양한 일들은 변함없이 함께할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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