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늘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달빛 거리에 꿈을 긷다」 출간

▲ 새하늘지역아동센터 16명의 아이들이 직접 쓰고 그린 책 『달빛 거리에 꿈을 긷다』를 출간했다.

 새해를 맞이한 친구들 손에 자신들이 한 해 동안 쓰고 편집한 책이 들려 있다. 제목은『달빛 거리에 꿈을 긷다』이다. 지도교사와 현산면 새하늘지역아동센터 15명의 친구들이 10개월 동안 원고를 정리하고 편집을 함께한 책이다.
현산초와 현산중을 다니는 학생들은 주로 신방리, 구시리, 학의리 등에 거주한다.
학생들은 학교일과가 끝나면 새하늘지역아동센터에 모여 저녁을 두런두런 나누고 해남공공도서관이 지원한 야간 글쓰기 및 ‘감성톡톡 책 만들기 프로젝트’ 활동에 참여했다.
『달빛 거리에 꿈을 긷다』는 야간 프로그램을 끝내고 귀가할 때 가장 많이 보는 것이 ‘달’이었다는 아이들의 말에 착안해 만든 제목이다. 
책에는 10개월간 축적된 시간과 거리, 그리고 아이들의 감성이 달빛만큼 깃들어 있다.
달빛 길에서 아이들이 느낀 경험과 감성을 책으로 출간해 준 것은 해남공공도서관이었다. 수업과 책 발간을 지원해 준 것이다.
공공도서관 정선화 관장은 “아이들이 직접 창작자가 돼, 책을 만들어 보는 것은 그 자체로 좋은 경험이다.
특히 책을 읽는 수용자에서 직접 집필자가 돼 보는 경험은 또 다른 세계이고 도서관에 놓은 숱한 책에 대한 생각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책을 만들기 위해 1월부터 8월까지 매주 화요일 저녁 7시부터 9시까지 수업에 참여했다. 8월에 아이들 원고가 마감됐다. 책 출간을 앞두고 지역민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졌다. 약 60여명의 어른들이 책 출판에 응원의 말을 남겼다.
해남교육지원청 장성모 교육장은, “지금은 감성 시대, 미래도 감성시대입니다. 나도 알 수 없는 내 안의 세계를 글, 그림, 몸으로 표현해 봄으로써 내 감성을 깨워 보시기 바랍니다. 잘 깨운 내 감성 하나가 지금의 나와 미래를 행복하게 해 줄 것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애초에 응원 댓글을 책의 뒷면에 실으려고 했다. 그보다 아이들의 작품원고와 융화되면 좋겠다는 의견에 따라 아이들 작품 뒤에 각각 ‘응원 말’을 삽입하는 방식을 취했다.
책이 출간되자 아이들은, “책을 만들어 보니, 무엇인가 되고 싶은 것이 생길 것 같은 기대감이 든다”고 말했다.
책에는 아이들의 글과 그림, 사진 어른들의 응원의 메시지가 들어있다. 
이번 수업은 해남공공도서관의 ‘감성톡톡 책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됐다.『달빛 거리에 꿈을 긷다』는 250권이  출간돼 해남공공도서관과 해남 각 학교에 배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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