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현관 군수는 해남우리신문 박태정 편집국장과 공동체 관련 신년대담에서 2020년 올해는 해남형 공동체가 뿌리내리도록 노력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명현관 군수 신년 대담

농촌지역에서 인구를 유입하기란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현재 해남군에 거주하는 인구를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며 그러기 위해선 주민들의 소득과 삶의 질 보장이 우선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공동체 관련업무를 군정 주요 업무로 취급하려 한다. 이유는 공동체란 주민소득사업과 연관돼 있고 해남군의 활기와도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서도 지난해 11월5일 1차로 지역공동체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확대방안에 대해 발표했고, 12월5일에는 2차로 ‘사회적경제와 연계한 농·산·어촌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모든 업무를 추진할 때 어떻게 마을공동체와 연계할 것인지 직접 점검하고 논의할 것이다. 

공동체 관련 군정업무 통합

그동안 해남군의 공동체 관련업무가 부서별로 분산돼 있었고 한 명의 직원이 이 업무를 담당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점에서 공동체 관련 업무를 군정 주요 사업으로 끌어올리려 준비하고 있고 그 업무의 집중성과 체계성을 위해 마을공동체과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단 기존 조직개편은 조직을 만든 후 사람과 일을 배치했다. 그러나 이 틀을 깨고 사람과 체계, 중점적인 일을 정리한 후 과를 신설하려 한다.  
현재 민간 전문가 6명, 해남군의회 2명, 관련부서 공무원 11명 등 총 19명이 참여하는 ‘공동체 활성화 협의체’가 구성돼 논의 중이다. 충남 홍성군과 청양군을 방문해 공동체 관련 업무를 견학했고, 우리군에 맞는 조직개편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고 있다.
협의체에서는 새로 신설될 부서에서 추진할 주요 정책과 시스템 구축방안, 중간지원조직 및 부서에서 일할 주체와 예산 등을 사전에 준비하는 일을 맡게 된다.
군정 운영의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가 민관 협업이다. 마을공동체를 위해 최초로 민·관·의회가 참여한 협의체를 구성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협의체 활동은 6월까지 계속되며 이후 조직개편을 단행해 협업과 지원활동이 활성화되도록 할 것이다.

공동체의 축, 사회적경제 활성화

민선 7기 군정중점 과제 중 하나가 사회적경제 활성화이다. 공동체에서 사회적경제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 특히 고령화된 농어촌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경제는 이를 극복할 대안이다. 이에 지난해 9월 해남군 사회적경제 자원조사 및 5개년 육성계획을 완료하고, 2020년 2월 본격적인 시행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해남에는 사회적기업(예비) 7개, 마을기업(예비) 16개, 협동조합 37, 자활기업 4개 등 총64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이 있다. 풍부한 향토자연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사회적경제 유형과 인적자원을 찾아 해남형 사회적경제기업을 육성해나갈 것이다. 마을주민의 참여를 바탕으로 주민들에 의해 운영되는 해남형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다.

마을행복공동체 사업추진

마을공동체 재생을 위해 지난해 11개 마을에서 마을행복공동체 사업을 추진했다.
이는 지역 현안문제를 발굴해 해결해 나가는 마을 활력 증진사업으로 누구나 살고 싶어 하는 해남군을 만드는 일이다. 2020년에도 더 많은 마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화해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매진할 것이다.
또 그간 각종 정부공모사업이 공동체 활성화 기여도에 다소 미흡한 게 사실이다. ‘주민을 어떻게 주체로 세울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중앙부처 공모방식도 공동체 업무를 총괄하는 부서를 통하도록 하고 사전에 충분한 교육과 이해를 바탕으로 공동체에 기여하고 주민역량을 키우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연호보리축제가 준 가치

축제란 대내적으로 마을 주민들의 화합과 공동체 발전을 논의하는 과정이며, 대외적으로는 관광자원 개발을 통한 기반 마련과 경제 활성화를 불러오는 요소이다.
황산 연호리 보리축제는 청보리라는 농업자원을 관광자원으로 승화시킨 예이다. 주민들이 축제 준비과정에서 주체로 섰으며, 농산물 판로까지 확보해 수익 창출로 이어졌다. 관광지 중심의 대규모 축제뿐 아니라 마을단위의 축제, 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키워나가 주민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올해는 황산면과 북평면에 국한된 주민자치센터를 14개 읍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민자치센터를 통해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키우고 자치센터 중 잘되는 곳을 더 지원해 활성화를 꾀할 것이다.

해남형 공동체 뿌리내리는 해로

올해는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신활력플러스, 어촌뉴딜사업, 푸드플랜 사업이 진행된다.
그간의 공모사업과 달리 주민이 사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다양한 단체들이 참여하는 추진단 구성과 이를 지원할 중간조직도 구성할 방침이다.
또 민간 참여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동체 활성화와 공동체 창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마을 공동체 재생을 위해 귀농·귀촌 청년 등 다양한 계층이 함께 소통하고 공유할 수 있는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구성하고 로컬푸드를 기반으로 마을의 중소농을 살려 지역의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가겠다.
공동체의 주체는 군민이다. 군수 또한 공동체 활성화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하면서 해남형 공동체가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한편 해남우리신문 박태정 편집국장은 지난 2일 명현관 군수와 새해 군정 운영방향 중 공동체와 관련한 대담을 나눴다.
명현관 군수는 공동체는 지역경제살리기와 연관이 있고 지역재생에서 공동체는 중요하다며 2020년을 공동체와 관련한 다양한 것을 시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리 =박영자 기자/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