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주민들 너도나도 신축아파트 이전
읍 해리, 송지면과 같은 인구 6001명 

 

 해남군 전체 인구 중 35.2%가 해남읍에 거주하는 시대가 됐다. 지난해 말 기준 해남군 전체 인구 70,354명 중 24,767명이 해남읍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해남군 전체 인구가 1,547명 감소한 반면 읍 인구는 오히려 5명이 늘었다. 
해남읍 인구는 2017년 208명, 2018년 364명이 감소하는 등 매년 감소세를 보였다. 
그런데 포화상태라고 부를 만큼 신축아파트 건립과 함께 입주가 시작되면서 감소세가 멈추고 증가하게 된 것이다. 
또 신축아파트 따라 인구가 이동하면서 신축아파트는 읍 마을 간의 인구증감까지도 좌우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신축아파트가 밀집된 읍 해리 인구는 2019년 696명이 늘었다. 해리 인구는 2017년 30명, 2018년 144명이 감소했는데 지난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해리 인구 증가는 해남정하에코하임과 코아루 1~2단지가 견인했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말 기준 세대수 1,538세대에 총 1,137명이 입주했다.  
이러한 결과 읍 해리 인구는 6,001명으로 해남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마을이 됐다.
특히 해남 면단위 중 인구비중이 가장 높은 송지면의 인구 6,373명과 견주어 볼 때 송지면과 맞먹은 인구가 해리에 거주하고 있는 것이다.
해리에 이어 관동리와 서성리도 해남읍 인구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관동리에 위치한 해남파크사이드 2차는 지난해 8월 기준 646명이 입주했다.
이 결과 관동리 인구는 2017년 4,493명, 2018년 4,450명으로 43명이 줄었다가 지난해 4,632명으로 182명이 늘어났다. 해리에 이어 두 번째 큰 동네로 위치를 더 굳힌 것이다. 
구교센트럴파크가 들어선 서성리도 인구 117명이 늘었다. 구교센트럴파크는 지난해 9월 기준 170명이 입주했다. 
이에 반해 성동리와 구교리의 인구감소는 컸다. 성동리는 2017년 131명이 늘었다가 2018년 28명, 지난해는 178명이 감소했다. 성동리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2,145명으로 해남읍에서 세 번째 큰 동네이다.  
구교리는 2017년 2명, 2018년 26명, 지난해에는 185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말 인구는 1,711명으로 해남읍에서 네 번째 큰 동네다. 성동리와 구교리의 인구 감소는 이 지역에 한때 붐을 일으켰던 신축아파트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해남읍 인구 증가에 비해 면단위 인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면단위에서 인구감소가 가장 큰 곳은 송지면으로 지난해 164명이 줄어 6,374명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옥천면이 160명, 산이면 156명, 현산면 141명, 황산면이 137명 줄었다.  
해남읍 인구증가에 비해 면단위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출산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 이유가 크지만 면 인구가 신축아파트 따라 읍으로 이동한 결과이다.   
신축아파트 건설 붐으로 해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구교리 및 관동, 해리로 양분됐다. 이 지역은 주택 밀집지역이 아닌 확장성이 커 세대수가 큰 아파트들이 집중 조성된 것이다.
대규모 아파트단지의 탄생으로 지역상권도 변화했다. 먹거리와 커피숍 등 생활 밀접형 상권이 두 곳을 중심으로 형성됐고 이 결과 해남소방서 부근이 새로운 상권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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