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연호리 주민자치운동
마을화폐인 에코코인 발행

 

 마을회관에 오면 50원, 마을행사 및 교육에 참여해도 돈이 지급된다.
돈은 마을에서 만든 일명 마을화폐인 에코코인이다.
황산면 연호마을(이장 박성칠)이 해남최초로 마을화폐인 에코코인을 발행해 주민자치운동에 나섰다.
마을회관에 소주병 및 음료수병을 가져오면 병 한 개에 50원, 물병 10원, 종이 한 묶음은 50원의 동전이 지급된다. 농약병은 50원, 비닐은 100원이다.
재미있는 것은 마을행사 참여시 4시간 이내는 300원, 8시간 이상은 600원이 지급되고 마을회관만 와도 50원, 마을에서 하는 교육을 받으면 100원, 마을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해도 100원이 지급된다. 
에코코인이란 마을주민들이 생활쓰레기나 농업폐기물을 직접 수거해 마을회관에 가져오면 마을주민들에게 그 가치를 환원해주는 마을화폐 개념으로, 마을과 일부가맹점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에 연호마을은 에코코인 운동을 통해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 살기좋은 농촌마을을 주민들 스스로 만들자는 의미에서 이 사업을 추진했다. 
연호마을은 에코코인 운동이 지속되기 위해선 주민들의 실천력과 공동체 정신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마을교육 및 마을행사에 참여해도 에코코인을 지급한다.
또 홀로 사는 노인들의 건강 및 복지증진을 위해 어르신들이 마을회관만 이용해도 에코코인을 또 지급한다. 
이 사업을 제안한 마을기업 연호 민경진 경영이사는 살기 좋은 농업농촌은 주민 스스로가 만들었을 때 건강하고 지속성을 갖는다며 에코코인 운동은 주민들이 주도하는 자원순환 운동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감량과 분리배출, 재사용은 농촌마을에 맞은 자원순환운동이라고 밝힌 민 경영이사는 마을교육이나 캠페인을 통해 지역주민의 자원순환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민 경영이사는 “주민들의 힘으로 마을환경이 살아나는 것은 주민자치 실현에 있어 중요하고 마을노인들이 마을회관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도 어르신 보호 및 복지로 이어진다”며 “이는 자원순환운동과 더불어 국가경제에 기여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호마을은 에코코인 발행과 더불어 마을회관에 주민들의 실적표가 부착된다. 주민들 각자가 받아야 할 에코코인 액수가 적힌 실적표이다.
각자의 실적에 따라 받은 에코코인은 연호마을 점방에서 물품을 구매하거나 마을기업 연호에서 해주는 경운작업이나 농약살포로 교환해 준다.  
또 가맹점인 황산면소재지 미용실이나 병원, 약국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에코코인을 현금으로 교환을 요구할 경우 해남사랑상품권으로 교환해 준다.
연호마을은 에코코인의 지속성과 활발한 유통을 위해 마을점방을 열고 면소재지 상권과 가맹점도 체결할 계획이다. 
연호마을은 에코코인 운동을 통해 농촌형 자원순환분야의 테마관광을 발굴하고 친환경 마을이미지 제고 및 농산물 가치의 상승으로 연계한다는 방침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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