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해남은 웅군(雄郡)답지 않게 인근 시군과 달리 침체 속에 빠져 있었는데 요즘 들어 가뭄에 단비를 만난 듯 낭보(朗報)가 쏟아지고 있어 군민들의 자긍심도 한결 부풀려지고 있다.
7년 연속 출산율 전국 제1위라는 낭보를 비롯해 정부 각 부처로부터 우수상 등을 줄이어 받고 있고 설 명절을 전후해 해남전역에서 펼쳐진 이웃돕기 성금은 신문지상을 빼꼭히 채우며 ‘역시 인심후한 살기 좋은 해남’이라는 이미지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2020 해남 방문의 해를 맞아 밝은 전망을 안겨주고 있다는 징후이다.
신문지상에 보도되고 있는 그 숱한 미담 가운데서도 유독 눈에 띈 것이 화산면 방축리 김종이(83)씨의 장학금 전달이다. 
그 내용을 간추려 보면 그는 마을에서 폐농약병 및 폐건전지, 고물전선 등을 수거해 6년 동안 100만원의 장학금을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김종익씨의 폐농약병 및 폐비닐 수거는 환경정화운동의 실천이기도 하다.
연노(年老)한 몸으로 6년 동안 꾸준히 고물을 수거, 장학금을 마련한 그의 정신은 일찍이 조국 근대화를 일으킨 새마을 운동의 계승이다.
따라서 그의 장학금 100만원은 그 무엇보다 값진 것이며 숭고한 인간애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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