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업 생태환경 변화
코로나로 소비도 위축

 

 유난히 포근했던 겨울, 온난화로 인해 농어업 환경의 변화가 급변하고 있다. 
해남에서도 겨울철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으로 양파, 배추, 대파, 물김 등이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2월 들어 중만생종 양파는 길이가 40cm나 크고 이파리가 8장에 이르는 등 지난해 같은 시기 22cm, 이파리 5장에 비해 한 달가량 생육이 빨라졌다.
조생종 양파 역시 지난해보다 5~10cm가량 더 길다. 따라서 꽃샘추위 등 한파가 없다면 수확시기가 20일가량 앞당겨진다. 전국재배 면적은 지난해보다 20% 줄었지만 이상고온에 따른 홍수출하가 예상되면서 수급조절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파도 평년보다 빨리 자라고 있어 농민들의 걱정이 크다. 대파는 4월경 꽃이 피면 상품성이 떨어져 팔 수 없다. 
그동안 해남은 타지역보다 따뜻한 겨울 날씨 덕분에 189ha에서 겨울산 대파를 출하해 왔다. 하지만 이상기온으로 경기도와 강원도에서도 겨울대파 공급량이 크게 늘어 1kg당 2000원 하던 겨울대파가 817원까지 폭락했다. 
‘눈 없는 겨울’의 여파가 농작물의 홍수 출하로 이어지고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까지 대폭 감소하면서 수확마저 포기한 농가가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물김생산량도 등락을 거듭하며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물김 위판가는 120kg 한 자루당 평균 12만5000원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전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 36만8000자루에서 2600자루 줄어든 36만6400 자루를 생산하고 있다. 
문제는 물김 마감 생산시기가 앞당겨 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해조류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1월까지 수온은 평년보다 1~2도 높은 고수온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해양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물김 생산도 평균 4월 중순까지 이어지던 것이 올해는 2주 정도 앞당겨진 3월 말이면 수확이 끝난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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