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부안군과 업무협약
발굴조사비 추경편성

 

 해남군은 산이면 진산리와 화원면에 걸쳐있는 고려청자요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해남군은 이번 추경예산에 고려청자요지 발굴조사비 편성에 이어 지난 17일 강진군 및 부안군과 세계유산 등재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려청자요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강진군이 1994년부터 추진해 왔다. 강진도요지는 이미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상태이다. 
그러나 지자체 협력을 통한 공동추진이라는 세계유산 등재 추세에 따른 문화재청의 권고에 따라 고려청자 요지가 분포된 3개 지자체는 이를 협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남군을 비롯한 3개 군에는 총 450여 기의 고려청자요지가 분포돼 있다. 우리나라 고려청자 요지 중 90%를 차지하는 분포도이고 또 이미 국가사적 및 지방기념물 등 문화재로 지정돼 보호되고 있다.
해남군에는 사적 제310호로 지정된 ‘해남 진산리 청자요지’ 100여 기와 전라남도 기념물 제220호로 지정된 ‘해남 화원면 청자요지’ 80여 기 등 총 180여 기의 요지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그러나 지표조사 결과 조사된 미지정 요지까지 포함하면 총 200여 기의 요지가 해남군에 분포돼 있어 강진군과 부안군의 분포수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  
해남의 고려청자 요지에선 고려 초인 10세기~13세기에 녹청자라고 불리는 초기청자가 생산됐다. 최근들어 해남청자로 명명된 고려 초기 청자는 우리나라 청자 발생 시기를 해결하는 실마리도 제공한다.
특히 화원면에선 청자라는 고급자기를 처음 선보였고 이러한 기술은 산이면에 이어 강진으로 이어져 고려상감청자시대를 열었다. 
또 산이 가마에선 우리나라 자기역사에 처음 그림을 그려 넣은 철화청자라는 획기적인 자기기술을 선보였는데 산이면 철화청자의 미적 수준은 그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호방함과 정교함을 담고 있다. 산이면에서 첫선을 보인 철화청자는 이후 전국으로 전파돼 철화청자시대를 연다.
유네스코 등재를 서두르고 있는 해남군은 현재 전남도 기념물로 지정된 화원면 청자요지를 국가사적지로 승격하는 일에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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