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전문브랜드 ‘달콘’
농업법인 자작 이신영 대표 

▲ 초당옥수수와 사랑에 빠져 귀농한 농업회사법인 ㈜자작 이신영 대표는 앞으로 초당옥수수의 끝판왕을 꿈꾸고 있다.

 초당옥수수와 사랑에 빠져 귀농한 청년이 해남에 새로운 역사를 그려가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자작 이신영(38) 대표는 초당옥수수 농사를 짓고자 2017년 해남에 귀농했다. 농사도 해남도 처음이었지만 해남은 땅이 넓어 옥수수 광작에 유리하고 농업 인프라가 좋아서 내려오게 됐단다. 
옥수수 이야기가 나오면 누구보다 행복한 미소를 짓는 이씨는 자신을 ‘옥수수쟁이’라고 소개한다. 6년 전 광주에서 농산물 쇼핑몰을 하던 이씨는 우연히 초당옥수수를 알게 됐다. 좋은 상품을 팔고 싶었지만 초당옥수수는 농사가 까다로운 탓에 고품질 옥수수를 유통할 수 없었고, 결국 직접 농사에 뛰어들었다. 
귀농 첫해, 옥천면에서 500평 초당옥수수 농사를 지었다. 평당 1개밖에 수확을 못 할 정도로 농사는 실패했다. 초당옥수수는 변수가 많은 작물이었고 이에 대한 기술과 연구가 부족했다. 
까다로운 재배법을 공부하고자 미국, 일본 사이트를 오가며 공부했고 충북대 농학 석사과정을 통해 심도 깊은 옥수수 공부도 했다. 500평에서 6000평, 해를 거듭하면서 농사면적을 늘렸고 계약재배를 통해 현재는 13만평 13농가와 함께 하고 있다. 
이씨는 이전에 유통회사 MD, 가락시장, 농산물 쇼핑몰에서 일했던 경험을 토대로 농산물도 차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초 초당옥수수 전문 브랜드 ‘달콘’을 만들었다. 
프리미엄 초당옥수수만을 연구, 생산하는 전문 브랜드로 국내 최대 초당옥수수를 생산하고 있다. 수확 직후 예냉 처리하며 배송 시 아이스박스와 아이스팩으로 포장해 최상의 당도와 신선도를 보장하고 있다. 
이씨는 매년 새로운 품종을 시험재배한 후 농가에 가장 적절한 품종을 추천하며, 높은 품질의 옥수수를 생산하도록 농가교육도 하고 있다. 또한 제품 유통, 브랜드 마케팅에 더욱 집중하며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달콘’ 초당옥수수는 CU편의점, 마켓컬리, 백화점 등에서 만날 수 있으며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초당옥수수를 전문으로 가공·판매하기 위해 해남 식품특화단지에 가공공장을 짓고 있으며, 오는 4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공장이 가동되면 30여 명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가공공장을 통해 초당옥수수로 만든 진공포장옥수수, 스위트콘, 콘분말, 콘스프 등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며 현재 급식, 식품전문업체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신영 대표는 “가공을 하면 1년 내내 유통이 가능하다. 군내 농가들이 농사짓는 양을 모두 소비할 수 있도록 점차적으로 가공시설을 규모화해 양을 늘려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초당옥수수 단지화 사업에도 관심을 두고 있으며 해남이 선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앞으로 옥수수의 끝판왕을 꿈꾸고 있다. 달콘 브랜드에서 티셔츠, 인형, 주방용품 등 옥수수를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옥수수 아이스크림, 콘브레드, 콘스프 등을 먹을 수 있는 옥수수 카페도 수도권에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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