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대부터 황색바람으로 
말뚝만 박아도 당선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 인한 황색바람이 호남을 강타한 것은 13대 총선부터다. 
13대 총선부터 몰아친 황색바람은 호남에서 민주당 공천만 받으면 말뚝만 박아도 당선된다는 유행어마저 탄생시켰다.
각 후보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부각하는데 여념이 없었던 선거였다.
그러한 황색바람의 영향으로 당선의 행운을 받은 김봉호 전 국회부의장은 13대 총선에 이어 14, 15대 총선까지 내리 국회에 입성하며 국회부의장까지 역임했다. 

16대, 바꿔 바람 강타

16대 총선의 이슈는 바꿔 바람이었다. 총선시민연대가 주도한 낙천낙선 운동이 전국을 강타했는데 황색바람에 지친 호남에도 바꿔바람은 거세게 불었다. 이러한 바꿔 바람으로 해남진도에선 6선을 노린 김봉호 의원을 누르고 정치신인인 무소속 이정일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탄생했다.  
특히 이때 선거는 DJ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라 황색바람의 열기는 누그러지고 대신 무소속 후보의 진출이 용이했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정일 후보는 이후 민주당에 입당해 16대에 이어 17대 때도 국회에 입성했다.

17대 총선 
열린우리당 전국 강타

2004년 4월15일 실시된 제17대 총선은 열린우리당 바람이 전국을 강타했다. 
이때 해남·진도는 열린우리당이 아닌 새천년민주당인 이정일 후보를 선택했다.
새천년민주당과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의원들을 중심으로 창당된 열린우리당은 대통령탄핵 국면을 맞아 지지도가 급상승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과반수 의석이라는 152석을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새천년민주당은 전남에서만 겨우 5석을 차지해 미니정당으로 전락했다. 이때 해남은 바람을 거부하
고 새천년민주당을 선택했다.  

20대, 녹색바람 강타

제20대 총선은 국민의당 바람이 호남을 강타하면서 광주전남 18석 중 17석을 싹쓸이 했다. 
민주당은 1석만 겨우 유지했다. 호남의 지지로 국민의당은 제3당으로 국회에 입성하며 대한민국 국회역사에 다당제를 열었다. 이번 총선에서 해남표심이 바람을 탈지, 아니면 바람을 거부하는 특이한 투표성향을 다시 보여줄지 관심이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