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16번 정운천

 

 전북 고창 출신이지만 해남에서 참다래유통사업단 대표 등을 역임했던 정운천 후보,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전북 전주시을에 출마해 111표 차이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돼 이변. 이후 새누리당의 분열로 유승민계의 바른정당으로 이적, 또 총선을 앞두고 보수정당 간의 통합으로 미래통합당 당적, 다시 통합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 비례대표 16번 낙점에 공동선대위원장. 민주당과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 간의 치열한 공방 속에 16번을 받은 정운천 후보가 당선권에 진입할지 매우 궁금.

 

비운의 인물 민병록

 

 해남읍 남송리 출신인 민병록 후보, 총선 때마다 얼굴을 내밀었지만 연속 고배. 첫 선거는 2006년 총선 보궐선거, 이때 민주당에 공천신청 하지만 중앙당이 채일병 후보를 전략 공천하자 무소속 출마 검토하다 도중하차.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도 통합민주당에 공천신청 하지만 이때도 낙천. 2012년 제19대 총선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해 5.24%를 얻어 참패.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서울 중랑갑에 출마. 13.5% 득표율로 낙선. 이번 21대 총선에선 다시 서울 중랑갑에 얼굴을 내밀지만 당은 미래통합당, 그런데 통합당이 초선 비례대표인 김삼화 의원을 단수 공천하자 또 낙천. 민주당에서 무소속, 그리고 민주당, 국민의당, 미래통합당, 잦은 당적 바꿈에도 금배지의 문을 열기란 쉽지 않는 듯. 경기도 안양 동안갑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후보, 민병록 후보와는 사촌관계. 형이 이루지 못한 금배지 달고 금의환향하길 희망.

 

다른 비운의 인물들

 역대 해남 총선 중 가장 불운한 후보는 홍광표, 윤철하, 윤영선 후보. 
홍광표 후보는 제4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 5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되지만 5·16군사 쿠데타로 9개월 만에 금배지 인생 마감. 이후 6~8대까지 연속 출마하지만 고배. 
윤철하 후보는 5대, 7대, 10대, 12대 등 4번의 총선 출마기록에도 불구하고 의원 배지는 달지 못했고 윤영선 후보는 다섯 번 출마해 1번 당선되는 영광. 그러나 1번의 당선도 1달 후에 터진 6․25 전쟁으로 비운을 맞게 되고 이때의 억울함을 호소하기라도 하듯 3대, 4대, 5대 선거에 도전해보지만 연속 낙선의 고배. 이후 총선 출마 단골은 진도 출신 곽봉근, 해남 출신 김봉옥 후보였지만 금배지는 멀기만.

 

운동장 유세가 재밌었는데…

▲ 1991년 산이면 기초의원 선거 합동유세 장면

 예전 선거는 학교 운동장에 유권자들을 모아 놓고 후보들 간 열띤 유세를 펼쳤는데. 운동장 유세는 조직동원이 관건, 상대 후보 유세차례가 되면 일제히 돌아앉거나 우르르 자리를 떠나곤 했던 풍경. 지금은 거리 차량유세가 대세. 그래도 사람 냄새나는 선거운동은 운동장 유세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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