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서 최초로 미니밤호박을 재배한 옥천면 성산 정성채(59)·민지순(57)씨 부부. 올해로 미니밤호박‘보짱’을 8년째 재배하고 있다.
정씨의 하우스에는 연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재배법을 문의하고 간다. 어느 순간 정씨는 미니 밤호박 분야에서 독보적 존재가 된 것이다.정씨가 재배하고 있는 미니밤호박‘보짱’은 100% 일본산이다. 국내종이 있지만 아직 일본 품종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일본에서 종자를 직접 구입해야 하고, 판로 확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5~6년 전부터는 작목반을 구성했다. 종자는 일본에서 수입해오지만, 품질만큼은 일본 사람들이 선진지 견학을 올 정도로 출중하기 때문에 일본 수출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가락동농수산물 시장은 가격 조건이 안 맞아 전 물량을 개인 택배를 통해 판매를 하고 있지만 물량이 부족한 실정이다
올 들어 정씨는 일반 비가림 재배와 노지 재배를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노지재배만 해왔다. 노지 재배의 경우 8년 전에는 일반 호박과 같이 바닥 재배를 했다.
그러나 노지재배는 수도작과 영농시기가 맞물려 수확에 애를 먹어야 했고, 한창 수확기인 7~8월에 태풍 피해를 고스란히 입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올해는 고민 끝에 비가림 일반으로 1000평, 노지 덕으로 2000평을 재배하기로 했다.
정씨는 시설재배는 6월에 생산이 되기 때문에 벼농사와 일이 겹치지 않고, 비스듬히 그물을 설치해 넝쿨을 유인하기 때문에 열매가 균일하게 나오고 열과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옥천과 계곡에는 96농가에서 45ha를 재배하고 있다. 미니밤호박은 밤과 고구마를 섞어놓은 듯한 맛이지만 밤보다 당도가 높고 고구마보다 속이 알차다.
박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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